[뉴스핌=이지은 기자] tvN이 야심차게 장르물을 선보인다. 복수와 메디컬이 합쳐진 ‘크로스’가 그 주인공이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위치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크로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신용휘 PD, 조재현, 고경표, 전소민이 참석했다.
‘크로스’는 살의를 품고 의술을 행하는 천재 의사 고경표(강인규 역)와 그의 살인을 막으려는 휴머니즘 의사 조재현(고정훈 역)이 생사의 기로에서 펼치는 메디컬 복수극이다.
이날 신용휘 PD는 “연출가로서 메디컬 드라마라고 하면 굉장히 전문적이고 생소한 분야기도 하다. 쉽지 않았다. 의사가 사람을 살리면서도 죽이는 그 선택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또 장기이식이라는 소재가 삶에 굉장히 필요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이것에 대한 의미를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비가 많이 필요하다. 메디컬 드라마가 다 그랬겠지만, 공부가 많이 필요했다. ‘크로스’는 전문 분야에 많이 신경을 썼다. 또 교도소라는 장소가 등장하는데 그 배경과 사람을 살리는 병원이 복합적으로 존재하는 것도 새로운 재미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조재현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장기이식을 생각보다 많이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막은 많이 안하는 걸로 알고 있다. 각막은 우리가 시력을 잃은 분들에게 시력을 되찾게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 각막을 기증했다. 많은 분들이 장기기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경표가 맡은 강인규는 후천성 서번트를 앓고 있는 캐릭터이다. 이로 인해 시각에 뛰어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고경표는 “이 증상이 시각으로 나타난 사례가 없다고 알고 있다. 설정을 도입을 했는데, 그게 초능력처럼 과하게 비춰지지 않고 일반인들이 놓치는 부분을 조금 더 잘 보는 시각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작품 속에서 조재현은 고경표와 맞붙는 장면이 주를 이룬다. 이 부분에 대해 조재현은 “고경표 씨도 전소민 씨도 드라마를 통해 처음 만났다. 며칠 전에 신용휘 감독과 촬영이 끝나고 해장국을 먹었다. 이번 현장은 신 감독에게도 복이라는 얘길 했다. 저는 주로 고경표 씨와 부딪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진지하고 캐릭터에 몰두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소민 역시 “정말 사려 깊고 따뜻한 친구다. 함께 있으면 훈훈하고 좋다. 촬영할 때도 기분이 좋다. 제가 누나라서 챙겨줘야 하는데 챙김을 받고 있다. 앞으로가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크로스’와 동시간대로 MBC에서 ‘하얀거탑’이 재방송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신 PD는 “다시 방영 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시청자 입장에서도 좋을 것 같다. 메디컬이라는 드라마의 경쟁보다, 그 안에 담긴 사람들 사이에 인물들과 서사, 감정이 중점을 이루기 때문에 시청자 분들이 잘 선택해서 보실 거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 PD는 “배우분들 모두 진심으로 연기해주고 있다. 또 현장에서 고생하는 스태프들도 좋은 드라마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서 감사드린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또 조재현은 “고경표 씨가 극에 많이 몰입돼 있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되고 있다. 새로운 시도의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크로스’는 오는 29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