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엔고, 구로다 발언 후에도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는?

기사입력 : 2018년01월25일 10:55

최종수정 : 2018년01월26일 07:37

현재의 엔고는 달러화 매도에 의한 측면이 커
미국의 ‘약한 달러’ 선호가 달러화 매도 부추겨

[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일본은행(BOJ)의 양적·질적 금융완화 지속 방침에도 불구하고 엔고 기조가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5일 “현재의 엔고는 달러화 매도에 의한 측면이 크다”며 “미국의 ‘약한 달러’ 선호가 달러화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BOJ의 금융완화 지속 방침에도 엔고 가속

전날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09엔대 초반을 기록하며 약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엔고에 대한 경계감은 주식시장으로도 파급되면서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2만4000엔 아래로 내려섰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BOJ 총재가 지난 23일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현행 금융완화 정책의 변경을 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투자자들의 엔화 매수 수요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구로다 총재는 “일본의 물가 상승률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낮은 수준이고 하방 리스크도 클 뿐만 아니라, 현행 금융완화의 출구전략 시기나 그 대응을 검토할 국면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가 금융완화 출구론을 일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축소 관측이 여전한 이유는 해외 투자자들이 여전히 BOJ의 출구 전략 움직임을 탐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UBS증권의 일본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말콤은 “이르면 오는 4월 쯤 BOJ가 금리 유도 수준을 인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상장지수펀드(ETF)도 올 여름에는 매입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연초 이후 엔화 시세는 BOJ의 완화 축소에 선제 대응하려는 일부 투자자들의 매매에 휘둘려 왔다”고 지적했다.

지난 9일에는 BOJ가 국채 매입액을 시장의 예상보다 감액하자 ‘완화 축소를 위한 준비’로 받아들인 투자자들이 엔화 매수·달러화 매도에 나서며 이틀간 엔/달러 환율은 1엔 이상 떨어졌다.

현재의 엔고는 달러화 매도에 의한 것

구로다 총재는 23일 “국채 매입 금액이나 시기가 금융정책의 장래 전망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라며 “달러화가 유로화에 비해 매우 약세에 있고, 다른 통화에 대해서도 약세”라며 현재의 엔고가 BOJ 이외의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는 “재무관 시절 환율 개입을 거듭해 ‘환율 마피아’라고 불렸던 구로다 총재 스스로 설명한 것처럼 현재의 엔고는 달러화 매도에 의한 측면이 크다”고 풀이했다.

BOJ 이외의 요인은 바로 미 트럼프 정권. 자국우선의 보호주의 정책을 내걸면서 지난 22일에는 세탁기 등에 세이프가드를 발동하는 등 미국 제품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약한 달러’를 지향할 것이란 관측이 달러화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도 달러화 약세 용인으로 받아들여졌다. 므누신 장관은 24일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달러화 강세가 미국 경제의 강한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것이지만 국제 무역에서는 달러 약세가 유리하다”고 밝혔다.

므누신 재무장관의 발언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강한 달러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과거 행정부와는 다른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달러화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달러화의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내는 미 인터컨티넨탈 거래소(ICE)의 달러화 지수는 약 3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엔화뿐만 아니라 유로화나 일부 아시아 통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크레디 아그리콜 은행의 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달러화 매도 압력이 강할 것이라는 점에서 한층 엔화 강세·달러화 약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25일(현지시간)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고, 다보스 포럼에서 미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등 외환시장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재료들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진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