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일본은행(BOJ)의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가 23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금융완화 출구를 검토할 국면은 아니다”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금융완화정책의 출구전략을 검토할 국면은 아니다"는 견해를 분명히 했다.<사진=뉴시스> |
구로다 총재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양적·질적 금융완화정책의 유지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2%의 물가 안정 실현을 목표로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시점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일본의 물가 상승률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낮은 수준이고 하방 리스크도 크다”며, “현행 금융완화의 출구전략 시기나 그 대응을 검토할 국면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BOJ는 이날 발표한 ‘경제·물가 정세 전망’에서 물가 상승률 현상에 대해 “예상 물가 상승률은 횡보권에서 추이하고 있다”며, 3개월 전 “약세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에서 판단을 상향조정했다.
구로다 총재는 “예상 물가 상승률이 높아졌다고 해서 즉각 장단기 금리 조작 방침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의 물가 상승 목표에 대해서는 “목표를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2%의 물가 안정 목표의 실현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다”고 설명하며, 금융완화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분명히 했다.
금융완화의 일환으로서 실시하고 있는 연간 6조엔(약 58조원) 규모의 상장투자신탁(ETF) 구입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ETF 매수를 재검토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