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은 기자] 가수 김상민이 ‘슈가맨2’에서 16년 만에 ‘유(You)’를 부른 소감을 전했다.
22일 김상민은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통해 JTBC ‘슈가맨2’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상민은 “가끔 ‘다시 TV에 출연해 노래를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은 해봤다. 하지만 활동 시기도 너무 오래됐고 내 노래와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거란 생각에 포기를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08년 콘서트 이후 가수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학교생활에만 충실하고자 마음을 먹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TV에 출연한 저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 16년 만에 무대에 설 때 정말 많이 떨렸다”고 밝혔다.
김상민은 “평소의 모습이나 말투를 그대로 사용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2001년 발매된 ‘유(You)’를 다시 무대 위에서 부르기 까지 16년이 걸렸다. 김상민은 “완곡을 못하면 어쩌나 걱정이 앞섰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You’라는 노래가 워낙 높다보니 가창자인 저 또한 컨디션을 많이 타는 노래이다. 제 자랑을 또 해야 될 것 같은데, 무대에 올라가면 정말 가수가 된 기분이다. 마음이 평안해지고 노래에만 집중하게 된다. 힘의 배분이나 감정이입에만 신경 쓰고 노래하게 되는데 이번 ‘슈가맨’은 더더욱 그랬다. 부르면서 너무 신나고 즐거웠다”고 답했다.
‘슈가맨2’ 방송 직후 포터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는 물론, 음원사이트 멜론 차트에는 김상민의 ‘You’가 재진입하며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해 그는 “전화통에 불이 났다. 실검에 오른 건 지인들이 보내준 캡처 사진 때문에 알았다”고 말했다.
또 “방송에서 모습과 제 모습이 너무 똑같다는 얘기도 들었다. 잘난 척을 많이 했다는 것을 반성해야 될 것 같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고맙고 좋다. 사실 외출해서 알아보는 분들이 없어서 조금 서운하다. 일주일동안 얼마나 저를 알아보실지 궁금하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김상민은 “제게 주어진 사명, 노래, 음악, 학생들 가르치는 것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저는 연예인이 아니니 악플은 삼가주시길 바란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는 소소한 음악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김상민은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슈가맨2’에서 추억의 슈가맨으로 소환됐다. 당시 김상민은 3옥타브가 넘는 고음의 곡을 무리 없이 소화하며 변함없는 가창력을 뽐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JTBC '슈가맨2'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