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통' 친화력 강점…사상 최대실적 성과도
[뉴스핌=최유리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3연임에 사실상 성공했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22일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김정태 회장을 차기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김 회장은 1952년 경남 부산에서 태어나 경남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했다가 1986년 신한은행에 잠시 몸담았다.
1992년 하나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뒤 중소기업부장, 지방지역본보장, 가계영업점 총괄 본부장을 거쳤다. 2005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과 2006년 하나대투증권(현 하나금융투자) 사장, 2009년 하나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 하나금융 회장에 오른 뒤 2015년 연임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행원에서 출발해 은행장, 회장이 된 '하나은행맨'이다. 특히 영업에서 두각을 드러낸 '영업통'으로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친형과 같은 따뜻한 포용력과 세심함을 보여왔다. 1952년생 용띠로 나이가 같지만 자신보다 직급이 높았던 김종열 전 하나금융 사장에게 항상 '형님'이라고 부르며 깍듯하게 대해 '형님 리더십'이란 별명도 붙었다. 김 회장이 사내 장기자랑에서 '마빡이'와 싸이의 '말춤'을 추며 격의 없는 소통을 시도한 것도 유명한 일화 가운데 하나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외환·하나 조기통합과 사상 최대실적 등 경영성과를 거둔 경험도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1조541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최근 5년간 사상 최대 순이익 행진을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 24.3% 늘어난 수치다. 이에 힘입어 주가 역시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2005년 지주 설립 후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