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9.2%·수입 14.2% 늘어
반도체·석유제품 큰폭 증가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새해 들어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다수 둔화된 가운데 반도체만 홀로 선전하고 있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중순까지 수출액은 300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9.2%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301억달러로 14.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10%대 증가율을 보였던 수출 증가율이 새해 들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반면 수입 증가율은 10%대 증가율을 지속하며 이례적으로 수입액이 수출액을 넘어섰다.
1월 중순까지 조업일수(15.5일)는 전년(16일)보다 0.5일 줄어든 요인도 작용했다. 다만 일평균수출액은 19.4억달러로 전년(17.2억달러)보다 12.7% 늘었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반도체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석유제품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대비 41.2%나 급증했고 석유제품도 24.3% 늘었으며 선박도 5.5% 증가하며 선전하고 있다. 반면 승용차(-6.3%), 무선통신기기(-5.8%)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베트남 수출이 50.7%나 급증했으며 중국(+10.6%)과 일본(10.8%)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6.0), EU(-12.4%), 중동(-15.8%)은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와 무역 전문가들은 대외리스크로 인해 불활실성이 여전하지만 올해도 수출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용민 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지난해 반도체 이외에도 다수의 주력품목이 전년대비 1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되어 한 자릿수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