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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4중고] 수출지표 좋지만 원화강세에 '속빈강정'

기사입력 : 2018년01월16일 15:39

최종수정 : 2018년01월16일 15:41

수출지표 호전…국제유가 상승 착시현상
가파른 환률 하락에 수익성은 되레 악화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지난해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대부분의 수출기업들은 '속빈강정' 신세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출단가가 올랐지만 원화강세가 지속되면서 손에 쥐는 원화는 오히려 줄었기 때문이다. 수출기업의 수익성은 악화됐다는 얘기다.

특히 환율변동에 취약한 중소기업의 경우 수익성 악화가 더욱 심한 상태이며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대기업들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작년 수출 사상최고…지표 좋지만 속빈강정 우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대비 15.8% 늘어난 5739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입도 17.7% 증가한 4781억달러를 기록하며 2014년 이후 3년 만에 '무역 1조달러'를 회복했다.

하지만 이처럼 화려한 성과는 국제유가 상승의 혜택을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2016년 배럴당 40달러대에서 50달러 초반에 머물렀던 국제유가가 지난해 60달러를 돌파하면서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이를 발판으로 원유수입액이 크게 늘어나고 관련 수출품의 수출단가도 덩달아 올랐다. 석유화학 등 일부 업종은 수익성이 크게 호전됐지만 단가만 올랐을 뿐 별다른 혜택을 보지 못한 곳도 많다.

실제로 지난해 수출이 15.8%나 늘었지만 물량기준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고 그나마 '잘 나갔던' 반도체를 제외하면 오히려 줄어든 품목도 적지 않다. 국제유가상승과 반도체 호조에 의한 착시현상이라는 지적이다.

때문에 수출당국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수출기반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수출 목표도 예상보다 낮은 수준인 '4% 증가'로 잡았다.

김영삼 무역투자실장은 "올해는 세계 경기 및 교역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나,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정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이 잠재적 위험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한국은 원화강세, 고금리, 유가상승 등 '신 3고 현상'에 따른 하방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원화강세 당분간 지속…수출기업 수익성 악화

문제는 원화강세가 생각보다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고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이후 급락하고 있는 달러/원 환율이 올해 들어서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일각에선 1000원선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15일 종가기준 1062.7원을 기록하며 1060원선마저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이는 2014년 10월30일(1055.5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그래프 참고).

(자료: 한국은행)

이처럼 가파른 원화강세는 수출기업의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킨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힘들게 수출을 해도 남는 게 별로 없다는 것. 단기적으로는 환변동보험 등을 활용해 대응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추세가 지속될 경우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원화강세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1000억달러에 가까운 무역흑자는 구조적으로 불가피한 요인이다. 더불어 미국 트럼프 정부가 연임을 위해 달러약세 정책을 지속하고 있는 점도 악재다.

최용민 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되어 올해 한 자릿수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면서도 "국제유가 상승은 수출 증가에 도움이 되겠지만 원화강세로 인해 수출기업의 수익성은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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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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