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더 라스트 키스' 민경아 "죽음도 초월한 사랑, 조금도 의심없이 연기했어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의 민경아가 누구나 한번쯤 빠져보고 싶은, 운명적인 사랑을 설득력있게 그려냈다. 신예답지 않은 뛰어난 기량은 그를 뮤지컬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했다.

'더 라스트 키스'에 출연 중인 민경아는 최근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와, 아름다운 스토리에 빠져든 소감을 말했다. 아이처럼 순수하지만, 황태자 루돌프를 향해 끝없이 의지와 의욕을 불어넣는 당찬 여자 마리 베체라는 민경아뿐만 아니라 여배우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캐릭터다.

"아무것도 아닌 제게 이런 좋은 역할을 주셔서 영광이죠. 오디션으로 합류했는데, 그날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마리처럼 하고 갔어요. 갈색 코트, 베이지톤의 원피스에 짧은 머리인데도 묶음 가발까지 동원해서 누가 봐도 마리처럼. (웃음) 꼭 붙고 싶다는 생각이었죠. 그걸 좀 귀엽게 봐주신 것 같아요. 예전에 입시할 때도 마리의 곡 '사랑이야'를 준비했었어요. 노래를 기본적으로 숙지하고 있었고, 이미지나 여러 가지를 고려해주신 게 아닐까요?"

민경아가 '더 라스트 키스'의 마리를 연기하고 싶었던 이유는 단순하고 뻔해 보이기도 한다. 대형 뮤지컬 제작사의 유명 작품, 그 여주인공. 말 그대로 누구나 하고 싶어하는 역이다. 약간 특별한 지점이 있다면 여느 작품에서와 달리 마리가 누구보다 강하고 진취적인 여자라는 사실이다.

"마리는 굉장히 사랑에 진취적이고 강인한 여자죠. 저는 그러고 싶어도 못하는 스타일이에요. 두려움이 있어도 마리는 사랑을 통해 이겨내는 타입이라 진정한 사랑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꼭 한번 만나고 싶은 캐릭터겠죠. 배우들뿐만 아니라 모두가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어 하잖아요. 마리는 루돌프와 정말 교감을 하는 것 같아요. 그게 부럽기도 하고 닮고 싶었던 부분이죠." 

'더 라스크 키스'에서는 민경아가 연기하는 마리 베체라는 물론, 황태자 루돌프 역을 비롯해 모든 캐스트가 완벽에 가까운 호흡을 자랑한다. 게다가 장면 하나 하나마다 아름다운 세트와 연출이 어우러져 볼 거리리를 제공하는 덕에 눈과 귀가 호강하는 뮤지컬이라 할 만 하다. 민경아도 "무대가 정말 예쁘다. 스케이트신은 보자마자 '이건 내가 해야겠다'고 다짐할 정도였다"고 말하며 웃었다.

"어릴 때 인라인 스케이트를 정말 좋아했어요. 또 잘할 수 있는 거니까 욕심이 날 수밖에 없었죠. 마리를 연기하면서는 루돌프를 향한 굳건한 사랑을 놓치지 않는 데 가장 집중했어요. 계속해서 장애물에 부딪히지만, 흔들림 없이 싸우는 마리를 보여줘야 했거든요. 1막에서 사랑을 시작하기 전에는 들떠있고 설레기도 하고 하이톤의 호흡을 유지하죠. 이후에 굉장히 많은 일들을 루돌프와 겪으면서, 2막에는 톤과 분위기가 조금은 어두워져요. 그러면서 마리를 좀 더 성숙한 여인으로 표현하려 했죠. 갈 수록 마리와 제가 함께 성장하는 느낌이 들어요."

민경아는 극중 마리와 약간은 비타민처럼 밝은 성격이 닮은 편이라고 했다. 반면에 사랑에 모든 걸 내던지는 당찬 면모는 다른 부분이었다. 마리로 완전히 몰입해 거의 모든 신에서 노래로 감정을 표현해야 했지만, 다행히 민경아는 꽤 능숙하게 해냈고, 객석을 납득시켰다.

"그래도 가장 애정이 가는 건 '알 수 없는 그 곳으로'라는 곡이죠. 루돌프와 처음 만나 설렘을 가득 느끼는 노래예요. '내가 왜이러지? 이 감정이 맞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부르는 곡이죠. 사실 부르기는 가장 까다로운데, 제일 좋아하는 곡이에요. '사랑이야'도 너무 제가 좋아하고 아끼는 곡이고, 매 넘버마다 다양한 톤으로 노래를 하려고 해요. 특히나 마지막에 나오는 '너 하나만'을 부르면서는 정말 그런 사랑을 하고 싶어져요. 가사가 정말 예쁘고 이런 사랑이라면 죽음도 두렵지 않겠다고 생각이 들죠."

하지만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에 몰입할 수록, '더 라스트 키스'의 다소 충격적인 결말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할 만 하다. 둘이 차라리 야반도주를 하거나, 현실과 타협하기를 내심 바라는 관객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민경아는 단박에 "대안이나 타협을 이미 초월한 거다. 그게 아니었다면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루돌프와 마리의 사랑의 가치를 얘기했다.

"보신 분들은 둘을 아끼는 마음에 '왜 죽어, 그냥 도망가지' 하세요. 그래도 흔들리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야 이 초월적인 사랑을 제대로 그려낼 수 있으니까요. 다들 부러워도 하고, 나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어요. 마리와 루돌프가 조금이라도 의심하거나 하면 재미가 없을 거예요. 매 회 진짜 집중하고, 진짜 사랑을 하려고 노력하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너무 가벼워지는 작품이라서요. 우리끼리 '무대에서만큼은 진짜 사랑하자'하고 올라가요."

2015년에 데뷔해 이제 4년차가 된 신예 민경아. 그는 특히 '베어더뮤지컬'을 하면서 중간에 아파 무대에 서지 못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고 했다. 조금 더 주어진 상황과 기회에 감사하게 됐기에 그에겐 더 소중하게 남은 작품이다. 벌써 굵직한 작품을 여러 개 거쳐온 그의 다음 무대가 기대되는 것은 당연지사. 민경아도 여느 배우들이 그렇듯 뮤지컬 무대를 비롯해 방송과 영화, 전 장르를 아우르는 연기자를 꿈꿨다.

"공연 중간에 아파보니, 내가 이렇게 쓸데없는 거에 욕심을 부렸구나. 건강하게 주어진 거에 감사하면서 살면 되는구나' 깨달았죠. 그래서 복귀도 '베어더뮤지컬'로 했었어요. 작년은 마리와도 만나게 되고, 배움의 연속이었던 한 해였죠. 올해에도 꾸준히 무대에서 다른 모습으로 빨리, 많이 만나뵙고 싶어요. 한발 더 성장해서 더 좋은 연기, 반전이 있는 무대를 보여드릴게요. 앞으로 늘 공감이 되는 연기를 하는 연기자가 됐으면 좋겠어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