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

속보

더보기

'#미투' 할리우드 넘어 정치·문화까지 '제2의 페미니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치·예술 등 사회 이슈로 확산된 '미투'
카트린 드뇌브 "미투 운동 반대자도 페미니스트"

[뉴스핌=최원진 기자]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트위터 해시태그 하나가 이만큼 파급력이 클 줄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캠페인이 본격화된 건 작년 9월 5일, 뉴욕타임스(NYT)가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에 대한 성추행 혐의를 보도한 뒤다. 미투 캠페인은 미국 할리우드뿐만 아니라 문화, 언론, 정치를 흔들고 있다. 성범죄 피해 사실을 직접 고발함으로써 그동안 남성 권력 속에서 침묵해야 했던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미투 캠페인은 여성인권 전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였고, 일각에서는 미투 운동을 반대하는 이들도 나타나면서 '진정한 페미니즘은 무엇인가'도 이슈화됐다.

◆ 할리우드 넘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는 '미투'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오프라 윈프리 <사진=뉴시스/AP>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수상 후보에 오른 배우와 감독, 제작진들이 약속한 듯 검은 의상을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긴 침묵 속에서 고통받아온 성폭력, 성추행 피해자들의 집단적 항의 표시와 강한 연대감을 보여주기 위한 미투 운동이었다. 이날 흑인 최초로 세실 B, 데밀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는 "오랜 시간 동안 남성들의 힘에 대항해 진실을 말하려는 여성들의 목소리는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았다"란 강렬한 수상 소감을 밝혔고, 그는 강력한 2020년 대선 후보로 거론됐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는 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인터뷰 중 "오프라 윈프리와 대결이라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투 캠페인이 정치권 성스캔들을 처음 수면 위로 끌어올린 건 작년 12월. 미국 민주당 미시간주 하원의원인 존 코니어스는 과거 사무실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고 비난이 거세지자 코니어스 의원은 지난달 5일 사임을 선언했다. 이외에도 성 스캔들로 정계를 떠난 의원으로는 트렌트 프랭크스 공화당 하원의원(애리조나주), 알 프랭큰 민주당 상원의원(미네소타주) 등이 있다. 2016년 대선 당시 다수의 여성들에게 성추행 혐의를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설도 재조명되고 있다. CNN은 지난달 12일 '트럼프에 미투 시점이 왔다'란 제목으로 트럼프를 고소한 여성은 13명에 달하며 대법원 심리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달 미국인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61%는 트럼프의 성 스캔들에 대해 "대체로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의회가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63%였다.

여성 스포츠 선수도 성범죄를 고발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체조 4관왕인 미국 체조선수 시몬 바일스도 36년 동안 여자 선수 130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수감 중인 래리 나사르에게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시몬 바일스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 역시 나사르에게 성적으로 유린당한 많은 이들 중 한 명이다. 이런 끔찍한 경험이 날 규정짓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사르가 내 사랑과 기쁨을 훔쳐가지 않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작가 부르스 웨버와 마리오 테스티노 <사진=뉴시스/AP>

패션계도 비상이 걸렸다. 유명 사진작가 마리오 테스티노와 부르스 웨버로부터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남성모델들과 스태프들의 고소가 이어지자 보그와 글로시 매거진을 발행하는 콘데 나스트(Conde Nast)는 이들과의 협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버버리, 마이클 코어스 역시 향후 마리오 테스티노와 그 어떤 협업도 하지 않겠다고 15일 전했다. 그동안 연예계, 패션계에 그림자처럼 존재했던 나쁜 관행과 악행이 이번 미투 캠페인을 통해 낱낱이 드러난 셈이다.

◆ '제2의 페미니즘?'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한 미투 운동

"나도 당했다"며 스스로 부조리를 고발하는 미투가 여성인권운동에 대한 고찰로 심화됐다. 특히, 프랑스 여배우 카트린 드뇌브를 포함한 프랑스 여성 100여명이 일간지 르몽드에 미투 운동에 반기를 드는 서한을 공개하면서 세계적으로 논란이 됐다. 특히, 드뇌브는 미투 운동을 청교도주의 같은 시대착오적인 캠페인으로 보고 "남성들의 유혹할 자유는 성적 자유에 필수불가결하다. 성폭행은 범죄지만 추파를 던지는 건 범죄가 아니지 않냐"라며 자칫 '마녀사냥'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이에 프랑스 내 주요 여성단체들은 "서한은 강간죄를 옹호한다"며 즉각 반대 성명을 냈다.

논란이 격화되자 여기에 앞장섰던 드뇌브는 14일(현지시간) 일간지 리베라시옹을 통해 "불쾌감을 느꼈을 성폭행 피해자들에 개인적으로 사과한다"며 "요즘 SNS에 남성에 대한 공개적인 무차별 공격이 많아져 반대에 서명하게 됐다. 공개 서한에서 (성적인) 괴롭힘이 좋다는 내용은 전혀 없다. 만약 있었다면 나는 서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반(反) 페미니스트가 아니냐란 지적에 대해서는 "낙태가 형법으로 처벌당하던 시절 낙태권 허용 촉구 성명에 서명했던 나다"라며 자신이 페미니스트임을 밝혔다.

프랑스 배우 카트린 드뇌브 <사진=뉴시스/AP>

드뇌브의 페미니스트 커밍아웃은 곧 '진정한 페미니즘이란 무엇인가'란 질문이 대두됐다. 영국 더가디언지는 지난 14일 보도한 '미투 여파 후 프랑스 페미니즘에 대한 내부자의 가이드'란 제목의 기사에서 프랑스 작가이자 정치 평론가 아그네스 포리에는 "페미니즘은 남성 권력 앞에 구속된 목소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현대 페미니즘은 이와 반대"라며 "요즘 여성운동가들은 다수가 맞다는 기준을 강요하고, 이에 줄을 서지 않는 사람들을 비난한다. 나는 여성으로서 이런 페미니즘을 인정하지 않는다. 남성 권력에 대항하는 운동이 아닌 남성 혐오에 기반을 두기 때문"이라며 드뇌브를 페미니스트로 인정했다.

뉴욕타임스는 프랑스인들 사이에서 적절한 추파의 범위와 성범죄가 성립되는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공개 서한에 사인한 100여명 중 한명인 심리분석가 사라 치체는 미투 운동이 "너무 과하다"며 "남성이 조금만 외설적인 농담이 섞인 문자를 보내면 요즘 SNS상에서는 성범죄자와 동급으로 취급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미국과 프랑스인들의 다른 페미니스트 문화와 성인식이 이런 논쟁을 일으켰다. 프랑스 역사학자 미셸 페롯도 서한에 대해 "(서한 서명자들은) 미투 피해자들에 느끼는 감정이 부족할 뿐이지, 그들은 자기 생각을 많은 사람과 공유했다. 논쟁은 실제 일어나고 있으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며 서한을 사인한 여성들은 비록 다수와 다른 생각을 가졌지만 같은 여성운동가라고 표현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세계 최대규모 베이징모터쇼 개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세계 최대 규모의 베이징 모터쇼가 24일 개막했다. 이날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는 다음 달 3일까지 10일 동안 진행된다. 베이징 모터쇼는 2년에 한 번 개최된다. 그동안 국제 전람 센터에서 개최되었던 베이징 모터쇼는 참여 기업이 증가하면서 국제 전시 센터에서도 동시에 개최됐다. 이로 인해 전시 면적은 기존의 20만㎡에서 38만㎡로 확장됐다. 이는 모터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베이징 모터쇼에는 21개국의 1000여 개 자동차 제조업체와 부품 제조업체가 참여한다. 전시 기간 동안 약 100만 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터쇼에는 모두 1451대의 차량이 전시된다. 이 중 세계 최초 공개 모델(월드 프리미어)은 181대다. 2년 전 모터쇼의 117대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콘셉트카는 71대가 전시된다.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비야디(BYD, 比亞迪)는 9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선보였다. 해당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은 한 번 충전으로 830㎞ 주행이 가능하다. 중국 업체인 체리 자동차는 50가지 이상의 모델을 전시한다. 특히 체리 자동차는 새로 개발한 서브 브랜드인 '쭝헝(縱橫)'이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쭝헝은 럭셔리 하이브리드 오프로드 차량 브랜드다. 지리(吉利)자동차는 산하 브랜드 제품들을 대거 전시했으며, 별도로 기술 전시 부스를 마련해 자율 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스마트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화웨이도 부스를 만들어 20여 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화웨이는 창안 자동차, 둥펑 자동차, 베이징 자동차, 상하이 자동차, 광저우 자동차, 체리 자동차, 제일 자동차, 장화이 자동차 등 8대 국영 자동차 기업과 제휴하여 차량을 출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모터쇼에서는 현대차,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도 총출동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폭스바겐, 제타, 아우디를 포함해 총 4개 브랜드 산하 10개 모델을 선보인다. 특히 폭스바겐은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과 협업해 개발한 ID.UNYX 모델의 첫선을 보였다. 폭스바겐 그룹은 올해 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차(NEV) 20여 대를 출시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할 구상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 자율 주행 기업 모멘타의 자율 주행 기술을 탑재한 신형 S클래스를 전시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 시장에 출시할 아이오닉 전기차 양산 모델의 디자인 및 상품 정보를 처음 공개했다. 구매부터 유지 보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전기차 판매 및 서비스 방안도 발표했다. 24일 개막한 베이징모터쇼에서 샤오미의 부스에 취재진이 몰려있다. [사진=시나웨이보 캡처] ys1744@newspim.com 2026-04-24 15:27
사진
금연구역 내 모든 담배 사용 불가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24일부터 '연초의 잎'으로 만든 담배뿐 아니라 연초나 니코틴이 들어간 모든 제품이 담배로 규정돼 금연구역에서 모든 담배제품을 사용할 수 없다. 이날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담배사업법' 개정안 시행으로 '연초'나 '니코틴'뿐 아니라 '연초의 잎'에서 유래하지 않은 제품 역시 연초의 잎 소재 담배와 동일하게 담배에 포함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일러스트=제미나이] 담배의 정의가 확대됨에 따라 담배 제조업자와 수입판매업자는 담뱃갑 포장지와 담배에 관한 광고에 경고 그림이나 경고문구 내용을 표기해야 한다. 또한 담배에 대한 광고는 잡지 등 정기간행물에 품종군별로 연 10회 이내·1회당 2쪽 이내로 게재해야 한다. 행사 후원, 소매점 내부, 국제항공기·국제여객선 내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여성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나 행사 후원은 금지된다. 광고에는 담배 품명, 종류, 특징을 알리는 것 외의 내용이나 흡연을 권장·유도하거나 여성이나 청소년을 묘사하는 내용 등을 모두 포함할 수 없다. 만일 담배에 가향 물질이 포함되는 경우 이를 표시하는 문구·그림·사진을 제품의 포장이나 광고에 사용할 수 없다. 건강경고 또는 광고에 대한 규제를 위반할 경우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가향물질 표시 금지에 대한 규제를 위반할 경우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일러스트=제미나이] 담배 자동판매기는 '담배사업법'에 따라 설치장소나 거리기준 등 요건을 갖춰 소매인 지정을 받은 자만 설치할 수 있다. 담배 자동판매기는 18세 미만 출입금지 장소, 소매점 내부, 19세 미만인 자가 담배 자동판매기를 이용할 수 없는 흡연실에만 설치할 수 있다. 성인인증장치도 부착해야 한다. 담배에 대한 광고물은 소매점 외부에 광고내용이 보이게 전시 또는 부착할 수 없다. 담배 자동판매기 설치 기준을 위반하면 500만원, 성인인증장치 미부착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흡연자는 금연구역에서 모든 담배제품을 사용할 수 없다. 금연구역에서 담배제품을 사용할 경우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한편, 복지부는 당초 지방자치단체의 담배 규제 사항을 점검·단속하려고 했으나 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오는 6월 23일까지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다. 담배자판기 설치나 성인인증장치 부착 기준 준수 등을 집중적으로 안내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다소 시간이 걸려 생산 제품에 새로 표시하는 것이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6-04-24 09: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