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기부금 통해 혐의 벗어날 계획"
[뉴스핌=최원진 기자] 부패 혐의로 억류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억만장자 알왈리드 빈 탈랄(62)가 정부와 석방 협상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14일(현지시간)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알왈리드 왕자가 제시한 협상 금액이 정부가 기대하는 금액에 맞지 않아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알왈리드 왕자는 정부에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대신, 자신이 정한 임의의 자산을 '기부' 형식으로 내놓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왈리드 왕자는 국제 투자 전문 기업 킹덤홀딩의 회장이자 포브스 매거진이 선정한 세계 억만장자 중 한 명으로, 170억달러(한화 약 18조455억원)의 자산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알왈리드 왕자는 여럿 정치인들, 기업인들과 함께 돈세탁, 뇌물수수 및 갈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1000억달러(한화 약 106조1500억원)의 금액을 환수할 목표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 <사진=뉴시스/AP> |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