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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미사일 오경보에 PGA 골프도 깜짝... 김시우는 소니오픈 3R 65위

기사입력 : 2018년01월14일 14:51

최종수정 : 2018년01월14일 14:53

하와이에서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처음 발령된 미사일 오경보에 해프닝이 발생했다. 골프도 예외는 아니었다.

[뉴스핌=김용석 기자] 하와이 미사일 발사 오경보가 골프 선수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존 피터슨(미국)은 전날 공동 2위였다가 40위로 급추락했다. 피터슨은 1월14일(한국시간)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 3라운드에서 4타를 잃어 순위가 급추락, 공동 40위에 그쳤다.

기복 있는 플레이가 원인이었지만 난데없는 미사일 발사 오경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8시7분 미사일 위험 경보가 하와이 주민과 체류객 휴대폰으로 전송됐다. 하지만 13분 후인 8시20분 하와이 주 정부는 “미사일 위협은 없다. 비상관리국(HEMA)이 작업교대 도중 경보 시스템을 점검하다가 빚은 실수였다”고 정정 발표했다.

피터슨은 오전 8시53분에야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자신의 트위터에 “경보 버튼을 실수로 누를 수가 있는가?”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티오프는 오전 11시5분 시작했지만 피터슨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그는 결국 7번 홀에서 샷과 연이은 퍼트 실수를 하며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보기도 3개나 저질렀다.

하와이에서는 북핵으로 인한 긴장감으로 지난 12월1일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핵 공격을 가정한 대피 훈련을 실시했다. 또 이날 발령된 경보는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평정심을 되찾고 순위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그도 놀랐던 상황을 전했다. 스피스는 “(경보가 울리는 순간) 자동차로 멀리 피해야 하는 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창문에서 떨어져 안쪽에서 상황을 파악했다”며 긴박했던(?) 상황에 대해 말했다.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는 중간 합계 7언더파 공동 28위로 점프,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미국 매체들은 “당시 선수들은 경보가 울리는 순간 핸드폰에서 비상 알람이 울리자 당황해 서로 쳐다만 봤다. 빨리 탈출해야 하는 지에 대한 생각뿐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톰 호기(미국)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기록, 중간합계 16언더파 194타로 1위, 패튼 키자이어와 브라이언 하먼(이상 미국)은 1타차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김시우(23)는 이날 이븐파를 작성, 중간합계 2언더파로 공동 65위에 머물렀다.

소니오픈 3라운드 리더보드.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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