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형·대출형 등 다양한 헤지펀드 설정 예정
[뉴스핌=이광수 기자] 지난해 채권형 헤지펀드(hedge fund)로 돌풍을 일으킨 교보증권이 주식형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설정된 제1호 주식형 헤지펀드가 순항하면서 이달중 목표 수익률을 달성할 전망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교보증권의 ‘Royal-Class 목표전환형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 A(Royal-Class 목표전환형)’가 설정 이후 수익률로 7.5%를 기록해 6개월여 만에 목표수익률 달성을 목전에 뒀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펀드 설정 이후 매달 꾸준히 1%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무난히 목표 수익률 달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20일 설정된 이 펀드는 수익률 8%를 달성할 경우 주식형에서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목표전환형 상품. 롱숏을 주요 전략으로 전체 자산의 70~80%를 주식에 투자한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나머지 비중은 채권에 투자해 하락장에 대비했다.
Royal-Class 목표전환형은 판매 당시에도 86억원의 투자금을 사흘만에 모아 ‘완판’, 일찌감치 기대감이 모아졌다. 교보증권은 1호 펀드가 8%의 수익률을 달성하면 이어 2호 주식형 펀드를 설정할 예정이다. 1호 펀드에 투자했던 고객은 환매를 유도해 2호 펀드 투자를 권유할 계획이다.
2호 펀드 판매는 채널도 확대할 예정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주식형 트랙레코드가 없어서 1호 상품은 교보증권에서만 판매됐다”며 “2호부터는 판매망을 늘리고 주식형 헤지펀드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라고 답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2월 말 채권형으로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만기를 최소 3개월 또는 6개월 등 단기로 구성해 기관투자자를 공략, 1조5000억원의 설정액으로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섰다. 교보증권은 올해 채권형을 포함해 주식형, 대출형 등 다양한 형태의 헤지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