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경 기자] 한국거래소의 지난해 장외파생상품의 청산잔고가 10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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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
한국거래소는 11일 "원화이자율스왑(IRS)거래에 대한 의무청산을 시행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지난해 청산잔고가 9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청산대금은 611조원으로 전년 474조원 대비 29% 증가했다.
이자율스왑은 거래당사자가 정한 만기까지 주기적으로 원화, 달러 등 명목에 대한 이자를 상호 교환하는 장외 파생상품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G20의 장외파생상품거래의 CCP(중앙청산소)를 통한 청산 합의에 따라 도입됐다.
지난해 일평균 청산대금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 1조9000억원 대비 32% 늘었다. 4분기 일평균 청산대금은 3분기보다 52% 증가한 3조5000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10월은 5조1000억원으로 월 기준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는 금리인상으로 인한 변동성이 청산규모 증가 원인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거래소는 "금리인상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변동성이 증가하자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원화이자율스왑 거래가 급증하면서 청산규모가 확대됐다"면서 "보험사·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금융기관이 원화이자율 스왑거래에 참여하면서 장기물 청산규모가 증가한 것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경 기자 (cherishming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