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이슈 재부각...지수 벤치마킹 자금 크지 않아"
[뉴스핌=최주은 기자] 삼성전자가 MSCI코리아ESG리더스지수(MSCI KOREA ESG Leaders Index)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 증권가에선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MSCI코리아 ESG리더스지수 ESG 평가에서 BB등급을 충족했으나 사회적 논쟁 부문에서 편입 기준에 부합하지 못해 지수에서 제외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 공여 등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기업 경영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는 것이 배제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MSCI코리아ESG리더스지수는 MSCI의 대표 ESG지수다. ESG란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뜻하는 용어다.
이 지수는 ‘MSCI코리아지수’에 편입된 110개 종목 중 ESG 부문 평가와 ‘사회적 논쟁’ 평가에서 각각 BB등급과 3점(10점 만점) 이상을 받은 63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SK하이닉스의 편입 비중이 11.33%로 가장 높고 KB금융(6.03%)·네이버(5.68%)·신한지주(5.23%)·LG화학(4.85%) 등이 뒤를 잇는다.
한편 삼성전자의 MSCI코리아ESG리더스지수 제외와 관련, 증권가에선 이번 이슈가 국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정다이 메리츠증권 수석연구원은 “지수 리뷰를 8월과 11월에 하는데 과거 이슈가 새롭게 부각된 것으로 시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질적인 영향은 적을 것”이라며 “이 지수를 벤치마킹하는 자금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해외의 경우 책임투자를 강조하는 유럽 연기금 자금이 걸러질 가능성이 있지만 이 역시 자금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