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테슬라 공항 운영권 프랑스 건설사 '방시' 차지
방시 총 15억 달러 제안..인천공항 자금 조달 한계
[뉴스핌=서영욱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을 들였던 첫 해외공항 운영권 수주에서 '고배'를 들었다.
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르비아 정부는 지난 6일 베오그라드 니콜라-테슬라(Belgrade's Nikola Tesla) 국제공항 운영사업자로 프랑스 건설회사 방시(Vinci)를 선정했다.
방시는 6억2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6500억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향후 25년간 8억8000만 달러(약 9300억원)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본계약은 오는 3월 체결할 예정이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니콜라-테슬라 국제공항 전경 <사진=니콜라-테슬라 공항> |
인천공항공사는 터키 건설업체 야티림라르와 러시아 재무적 투자자(FI) VTB 캐피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해 8월 조라나 미하일로비치 세르비아 부총리를 직접 만나 인수 의사를 밝힐 정도로 관심이 높았던 사업이다.
하지만 끝내 자금조달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자체 투자금을 500억원 미만으로 하되 나머지 금액은 FI에서 충당할 방침이었다.
수주가 불발된 인천공항공사는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한한공과 일본항공, 에어프랑스, 루프트한자 4개사가 합작 운영하고 있는 1터미널 운영권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욱 기자(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