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짚힌 채 표류 중이던 북한 선박…어민이 최초 발견 후 해경에 신고
[뉴스핌=노민호 기자] 울릉도 해상에서 시신 4구가 실린 북한 선박이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작년 12월 9일 일본의 홋카이도 하코다테 경찰이 무인도 정박 중 발견된 북한 목선을 조사하고 있다. 당시 경찰은 선장 등 3명을 무인도 등대에서 밥솥 등을 훔친 혐의로 체포했다.<사진=AP/뉴시스> |
7일 군(軍)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채 표류 중인 북한 목선이 발견됐다.
군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채 표류 중인 목선을 한 어민이 발견해 해양경찰청에 신고했다"며 "해경이 현장에 출동해 확인 작업을 진행하던 중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경찰에서 주관해 시신을 수습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민군경으로 이뤄진 합동심문조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북한 어선들이 먼 바다까지 나가 무리한 조업 작업을 진행하다 표류해 일본 해안에서 구조되거나 시신으로 발견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동해안에서 북한 목선과 시신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해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며 말을 아꼈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