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 멤버 백현이 18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 애스톤하우스에서 열린 정규 4집 '더 워(THE WAR)' 쇼케이스에 참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뉴스핌=양진영 기자] 엑소 백현이 논란이 불거졌던 팬사인회 발언에 사과했다.
백현은 2일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백현입니다. 12월 30일 팬사인회 현장에서 있었던 제 발언과 관련해 직접 사과를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라는 말로 장문의 심경글을 적었다.
그는 "사실 요즘 우울증에 대해 많이 겁이나 있고 과민한 상태였어요. 그런데 현장에서 그 팬분과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너무 걱정이 됐고 덜컥 겁이 났어요"라면서 다소 부적절하게 들릴 수 있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백현은 당시를 떠올리며 "제가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팬이 즐거움으로 가득 차야 하는 팬사인회에서 저에게 털어놓은 이야기가 꽤 심각하게 느껴졌고, 이 팬과 오늘 이 자리에서 헤어지면 다시는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조급했던 것 같아요. 한 마디라도 더 위로하고 싶었고 저를 좋아한다고 했으니까 제 말이 힘이 될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에 오늘 이 자리에서 빨리 어떻게든 해주고 싶었어요. 그 팬 분과 이야기 한 후 팬사인회가 끝날 때까지 그 생각에 빠져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래서 그 팬분은 물론 현장에 오신 팬 분들께도 우울하고 힘든 일이 있어도 엑소는 물론 옆에 좋은 분들이 있으니 힘내시라는 말을 하는 과정에서, 경솔하게 말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제 마음을 짧은 시간에 잘 정리해서 전달할 수 있는 능력도 없으면서 섣부르게 말을 꺼냈어요. 제가 그 순간 왜 그런 말, 단어를 선택했는 지 후회됩니다. 정말 위로하고 힘을 내라고 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는데..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에도 또 제 글에 실수가 있지는 않을까 두려워요. 하지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어요"라고 진솔하게 사과했다.
끝으로 백현은 "그 팬분께도 죄송하고 이 일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말과 행동을 더욱 신중히 하는 백현이 되겠습니다"라고 사과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백현은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열린 팬사인회에서 팬들에게 "우울증·불면증 왜 걸리는 지 모르겠다. 엑소 멤버들, 저를 보고 항상 웃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말이 온라인에 전해지며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와 논란이 됐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