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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최소 3000만명은 즐겨야죠"

기사입력 : 2018년01월02일 10:22

최종수정 : 2018년01월02일 10:22

김범수 의장 러브콜로 구원등판, 1년 만에 매출 133배 성장 달성
"일상 모든 순간이 게임"...미래 게임 개발에 '베팅'

[ 뉴스핌=성상우 기자 ] "오늘 간식은 치킨이닭!"

카카오게임즈 전 직원 300명이 들어와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남궁훈 대표가 간식 사진을 올리는 건 흔한 일이다. 사진이 올라오면 회사 곳곳에서 선착순으로 직원들이 몰려들고 순식간에 작은 ‘파티’가 열린다. 이 자리에선 평소 업무 관련 애로사항이나 사업 아이디어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권위와 격식을 허물고 대화하는 남궁 대표의 '형님 리더십'이 담긴 간식 타임이다.

남궁 대표는 지난해 11월 1일엔 채팅방 속 300명에게 다음과 같은 진중한 메시지를 남겼다. "하나라는 든든한 믿음을 갖고 더 큰 바다를 향해 나아갑시다." 이날은 카카오게임즈가 카카오 게임사업 부문의 인력과 사업 인프라를 모두 흡수, 약 5억5000만명 규모의 누적 가입자 수를 보유한 ‘통합 카카오게임즈’로 거듭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신작 발표하는 남궁훈 대표 <사진=카카오게임즈>

◆위기의 카카오게임 살려낸 '구원투수' 남궁훈

통합법인 출범은 삼성SDS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결정이다. 기업 공개(IPO),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한 성장 발판 확보, 신사업 추진 등 회사의 명운이 걸린 굵직한 사안들을 해결할 적임자로 남궁 대표를 낙점, 전권을 부여했다.

지난 2015년 7월 김범수 의장의 요청을 받고 '구원투수'로 등판한 그는 카카오 게임사업 총괄부사장으로 시작해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카카오게임즈를 '드라마틱'하게 성장시키는 중이다.

남궁 대표가 사업 총괄부사장으로 첫 등판한 지난 2015년 약 7억6000만원 수준이었던 카카오 게임사업부문 매출은 2016년 1000억원을 넘어섰다. 1년 만에 133배 성장시킨 셈으로, 지난해 매출은 연결 기준 3200억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남궁 대표는 이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업체 '엔진'을 인수, 다음 게임과 합병해 카카오게임즈를 출범시켰다. 중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채널링(게임 유통채널 공급) 위주 사업에서 퍼빌리싱 사업으로의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었고, 그 첫 작품이 PC 온라인게임 글로벌 히트작 '검은 사막'이다.

카카오게임즈가 북미·유럽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출시 직후 동시접속자 10만명과 유료가입자 100만명이라는 기록을 달성하며 북미 인기게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16년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이 검은 사막에서 나왔다.

또 다른 성공 사례는 '음양사'다. 일본 만화 원작 속 세계관이 국내 이용자들에게 생소할 것이란 우려로 타 게임사들이 섣불리 접근하지 못했지만, 남궁 대표는 "유저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새로움"이라고 자신하며 신작을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에 올려놨다.

최근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PC 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의 한국 사업권을 따내며 또 한 번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해 11월 14일 국내 출시 직후부터 '카카오판 배틀그라운드'는 7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이다. 12월 넷째주 기준 배틀그라운드의 PC방 유저 점유율은 31.38%다. 

새 출발을 한 남궁 대표는 "매일 3000만명이 이용하는 게임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 게임사에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는 생태계 협업 모델도 지속 발전시킬 것"이라며 상생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남궁훈 대표 <사진=카카오게임즈>

◆ "모든 일상이 게임으로"...'미다스의 손' 남궁훈의 베팅

"걷고 뛰고 먹고 자는 일상 속 모든 순간이 게임이 되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 이용자들의 취향은 곧 '보는 게임'을 넘어 '직접 몸으로 즐기는 게임'으로 확장될 것으로 본다."

남궁 대표가 내다본 '게임의 미래'다. 그는 게임 업계 '미다스의 손'으로도 불린다. 미래 게임을 실현시키기 위해 그는 이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바로 '직접 즐기는 e스포츠'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에 '스포츠'를 접목했다. 예를 들면 골프·야구 등 스포츠를 더 이상 보는 게임이 아닌 직접 몸으로 즐기는 게임으로 구현하는 것. 여기에 e스포츠 방식을 도입, 대중의 최대 관심사인 놀이 문화에 '경쟁' 요소를 입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이 구상은 신설법인 '카카오VX'를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 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지난 2016년에도 한 차례 상장을 추진했지만 기업가치로 책정된 5000억원이라는 금액에 만족하지 못해 잠정 연기한 바 있다. 최근 증권가는 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1조~1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한다.

남궁 대표는 "월간 활성이용자 수 4200만명을 보유한 카카오톡 플랫폼이 우리의 최대 강점"이라면서 "'연결'이라는 플랫폼 본연의 역할을 발휘, 게임 사업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우리는 단순히 게임 서비스 하는 것을 넘어 대중을 더 즐겁게 하는 콘텐츠와 연결시키는 선도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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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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