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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400만주 오버행 우려 속 증권가 분석보고서 단 3건...왜?

기사입력 : 2017년12월28일 14:39

최종수정 : 2017년12월28일 14:53

삼성그룹 지주사 전환 포기에 삼성물산 분석 중단
건설 애널리스트, 사업구조 복잡 이유로 커버리지 제외
"관심사안 아냐" 이유...분석보고서 회피하거나 미뤄

[뉴스핌=김지완 기자] 공정위가 순환출자를 강화하면서 삼성SDI가 보유중인 삼성물산 지분 2.1%를 강제로 매각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다만 과거처럼 계열사와 오너일가에서 물량을 받아주기가 쉽지 않고, 삼성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포기하며 주가 프리미엄마저 사라져 기관 블록딜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기업분석을 하는 증권사들은 삼성물산의 오버행이슈(대량의 대기매물)에 짐짓 무관심한 모습이다. 시가총액 25조원 안팎, 코스피 시총 순위로 10위권 초반대인 이 회사를 증권가는 왜 외면할까.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1일 이슈 발생이후 중소형 증권사 3곳이 해당 이슈를 분석했다. 대형사 2곳은 해당 이슈에 대해 간단한 설명만 있을 뿐 분석이나 전망은 별도로 내놓지 않았다. 나머지 증권사들은 해당 사안에 침묵하고 있다.

앞서 두산밥캣이 보호예수 해제 전후로 7개 증권사로부터 9개의 오버행 관련 분석리포트가 쏟아진 것과 대비된다. 또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중소형주인 코미코의 오버행 이슈에 대해 무려 6차례나 리포트를 발간했음에도 삼성물산 오버행 이슈에는 관심을 안보였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 2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2.1%(404만2758주)를 신규 출자를 금지하는 공정거래법 시행령에 따라 처분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증권가는 늦어도 내년 3분기까지 삼성SDI가 해당 주식을 처분해야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지주사 전환 포기 탓" "오버행 이슈 관심 없어" "커버리지 제외" 등 이유 내세워

복수의 증권사들은 삼성물산 리포트를 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삼성그룹 지주사 전환 포기를 원인으로 돌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27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로 전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은 지주사로 분류되는데 지주사 전환 포기 선언을 해 이후 리포트 발행을 안하고 있다"면서 "지주사 커버리지에서 제외(드롭)시키면 건설담당 애널리스트라도 삼성물산 리포트 작성을 할텐데, 커버리지 목록에 그대로 놔두면서 붕 떠버린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즉각적인 이슈 코멘트가 필요한 은행계열 지주사 분석에 업무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담당 애널리스트 역시 고개를 젓는다. 대형 증권사 건설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은 바이오·상사·패션 등 사업구조가 복잡해 실적전망이 어렵고, 목표가 산정 자체가 힘들다"면서 "대부분의 건설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삼성물산을 커버하는 대신 삼성엔지니어링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꾸준히 삼성물산 리포트를 발간해왔던 증권사들도 담당 애널리스트의 주요 관심기업이 아니란 이유를 들어 '오버행 이슈'에 대한 리포트를 미룬다. 

한국투자증권은 "리포트 주제는 그때 그때 애널리스트의 관심 기업과 이슈를 토대로 정하는데 해당 연구원은 지금 다른 주제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해당 이슈에 대한 리포트 발간 계획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앞서 해당 애널리스트는 지난 10월과 12월초 삼성물산 관련 리포트를 내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코미코에 대해 '오버행 이슈 점검’', '오버행 이슈가 주는 기회' 등의 제목으로 관련해 리포트를 6차례나 작성했고,  또 지난 7일에도 두산밥캣 오버행 이슈에 대해 리포트를 발간하는 등 오버행 이슈를 중요하게 다뤄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수급요인일 뿐"이라며 "특별히 리포트를 낼만 한 사안이 아니다. 별다른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지난달 21일과 이달 13일에도 삼성물산 리포트를 냈었다. 

대형사 2곳은 삼성물산이 커버리지 종목이 아니란 점을 이유를 내세웠다. 삼성증권은 "삼성물산은 지주사로 분류되는데, 삼성증권 리서치센터가 지주사 자체를 커버하지 않는다"며 "여타 지주사도 마찬가지로 적용돼 지주사 리포트는 발간하지 않고 있다"고 알려왔다.

미래에셋대우는 "리서치 내부 논의 결과 삼성물산에 대해 커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삼성물산 리포트 역시 작성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분석이나 전망 없이 팩트만 언급한 리서치하우스도 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공정위 이슈 설명과 함께 이구동성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란 짤막한 멘트만 내놨을뿐 주가 전망에 대한 견해는 없었다.

28일 현재 삼성물산 오버행 이슈와 관련해 분석리포트를 내 놓은 곳은 KTB투자증권, DB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총 3곳. 모두 중형 혹은 소형사다.

이들은 "처분방법이 구체화되기 전까지 주가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애널리스트 예측 영역을 벗어났다.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 등의 경고성 메시지를 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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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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