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포함 북한산 원자재 수입도 중단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이 지난 11월 대북 석유 제품 수출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1월 29일 오전 평양인근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시험발사 현장을 찾아 참관했다.<사진=북한 노동신문> |
북한의 군사 도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연초 유엔의 경제 제재보다 한층 높은 수위로 김정은 정권을 압박하고 있다는 평가다.
26일(현지시각) CNBC는 중국 세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1월 대북 석유 제품 수출이 전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2개월 연속 북한에 대한 석유 공급을 전면 봉쇄했다. 북한의 핵심 에너지 공급원인 중국이 원유와 휘발유, 디젤 등 주요 원자재를 제공하지 않은 데 따른 파장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철광석과 석탄, 납 등 북한의 주요 원자재 수입도 전면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하이 소재 푸단대학교의 북한 전문가인 카이 지안 교수는 CNBC와 인터뷰에서 “다양한 형태의 제재가 가해진 데 따른 결과”라며 “중국의 적극적인 제재 이행은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국영 석유업체인 CNPC는 지난 6월 이후 북한에 대한 휘발유 및 디젤 판매를 중단했다. 경제 제재로 자금줄이 막힌 북한이 결제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결정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전면적인 원유 공급 중단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지난 2003년 이후 14년만에 처음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북한은 중국 이외에 러시아로부터 일정 부분 원유를 공급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