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김승동의 보험 X-ray] 메트라이프 달러종신보험, 특허감인가

기사입력 : 2017년12월27일 07:50

최종수정 : 2017년12월27일 07:50

보험업계 ‘특이점 없다’...기존 상품에 있는 개념 재구성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6일 오후 4시0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승동 기자] 메트라이프생명보험이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이하 달러종신보험)으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이미 달러종신보험 상품이 다른 회사에서 출시, 배타적사용권을 받은데다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것도 독창성이 없다며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보험상품의 특허라고 할 수 있는 '배타적 사용권'을 남발함으로써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배타적 사용권은 독창적인 상품을 개발한 회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일정기간 동안 해당 상품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리다. 

◆ 달러 금리 연동...독창성 없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위원회는 지난 22일 배타적사용권승인 심사에서 메트라이프 달러종신보험의 3개월 배타적사용권을 결정했다.

메트라이프는 업계 최초 달러종신보험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미 지난 2003년 푸르덴셜생명이 ‘달러종신보험’을 출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같은 달러종신보험에 2개의 배타적사용권을 부여한 셈이다.

다만 푸르델셜생명은 확정금리로, 메트라이프는 변동금리(공시이율)로 적립금 이율을 적용한다는 게 차이다. 

그렇지만 변동금리 적용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할 정도의 독창성을 가진 건 아니라는 평가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종신보험은 변액종신이 아니면 모두 변동금리를 적용한다. 기준이 되는 채권 금리가 국채(일반 종신보험)인가 아니면 미국 회사채(메트라이프 달러종신보험)인가만 다를 뿐이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 7월에 ‘달러 평생소득변액연금보험’으로 국내에 달러자산 연동투자 개념을 선보였지만, 배타적사용권은 획득하지 못했다. 기존 ‘원화 평생소득변액연금보험’과 상품 구조가 동일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메트라이프가 업계 최초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미 푸르덴셜생명이 앞서 도입한 개념이다. 

◆ 원화고정납입옵션...저축성으로 둔갑 우려도

메트라이프가 배타적사용권 신청시 독창성이 있다고 주장한 ‘원화고정납입옵션’도 마찬가지로 보험업계에서 사용하는 적립보험료 개념과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원화고정납입옵션은 보험료를 달러 대신 원화로 납입하는 기능이다. 실제 보장을 위한 위험보험료 대비 최대 2.3배까지 원화로 보험료를 더 낼 수 있다. 이는 손해보험사 상품에서 고객이 납입하는 돈을 불려 적립금을 쌓게 하는 부가보험료와 닮았다. 또 생보업계의 자동추가납입기능과 사실상 같은 개념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원화고정납입옵션에 추가납입을 2배 이상 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은 종신보험을 저축성보험처럼 판매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며 “보장성보험인 종신보험은 저축성보험보다 사업비를 많이 차감하기에 돌려받는 돈이 적어 실망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달러자산 투자...가성비 낮고 리스크 높아

메트라이프 달러종신보험은 달러자산에 금리를 연동한다. 따라서 보험료산출이율(예정이율)을 경쟁사보다 최대 0.5%포인트 높여 보험료를 17% 낮췄다고 강조한다. 그만큼 가성비가 좋다는 의미다.

하지만 현재 판매하고 있는 상품의 보험료를 비교해보면 가성비도 높지 않다. 메트라이프 달러종신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는 약 24만5000원(달러/원 환율 1100원 기준, 40세, 남성, 1억원, 20년 월납)이다. 같은 조건으로 삼성생명 ‘The안심종신보험’과 ‘변액유니버셜보험’ 보험료는 각각 24만9000원, 23만6000원이다.

달러자산에 연동되기 때문에 환율 영향을 받는다. 달러화 강세가 되면 더 많은 보험료를 납입해야 상품 유지가 가능하다. 즉 가성비는 높지 않고 리스크는 높은 셈이다.

보험업계 상품개발팀 관계자는 “메트라이프 ‘달러종신보험’은 기존에 있던 개념을 옴니버스식으로 재구성한 상품에 불과하다”며 “최근 배타적사용권을 남발되고 있는 경향을 부정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