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조치와 미국의 증산 속에서 원유시장 투자자들은 6주간 처음으로 감소한 미국의 채굴장비 수에 주목했다.
원유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6센트(0.46%) 상승한 57.30달러에 마감해 한 주간 0.1% 내렸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은 8센트(0.13%) 내린 63.23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원유시장은 산유국의 감산 효과와 미국의 증산 움직임을 저울질 하고 있다.
영국계 은행 바클레이스는 선진국의 정제유 재고가 5년간 평균치보다 2% 적다고 밝혔다. 이는 올 초 5년 평균치보다 10%가량 많았던 수준에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증산은 여전히 원유 시장 참가자들이 우려하는 대목이다. 이번 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구동성으로 미국의 셰일 오일 증가가 내년 시장의 수급 균형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유전 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휴스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장비가 4개 감소한 747개라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채굴장비는 6주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증산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감산 사이에서 투자자들이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DNB뱅크의 토르비욘 유스 원유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시장은 변동성이 컸다"면서 "포티스 송유관이 한 달 동안 멈춘다면 1000만 배럴의 공급이 사라질 수 있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