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문 대통령·시 주석 정상회담 계기 총 7건 MOU 맺어
[베이징=뉴스핌 정경환 기자] 한국과 중국이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개시에 합의했다.
청와대는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MOU 서명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 신문반포청에서 양 정상의 임석 하에 진행됐다.
먼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중산 중국 상무부장이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MOU에 서명했다. 이로써 양국은 한·중 FTA 규정(부속서 22-A)에 따라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개시에 합의했다. 아울러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은 한·중 간 협력 강화,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국민 삶의 질 향상 등을 지향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중국 서비스시장 개방을 통해 우리 기업의 대중(對中) 진출을 촉진하고, 우리 투자기업의 실질적 보호 강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중산 중국 상무부장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사진=뉴시스> |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MOU 외에도 이날 서명식에서 양국은 6건의 MOU를 더 맺었다.
백 장관과 먀오웨이 중국 공업신식화부장이 '친환경·생태산업개발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김은경 환경부 장관과 리간제 중국 환경보호부장이 '2018-2020년 환경협력계획'에 서명했다.
이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리빈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주임이 '보건의료협력에 관한 MOU'를 갱신했고,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한창푸 중국 농업부장이 '동물 위생 및 검역 협력에 관한 MOU'를 맺었다.
아울러 백 장관과 누얼 바이커리 중국 국가에너지국장은 '에너지 분야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마지막으로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 위원장과 차이치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이 '상호 교류 및 협력에 관한 MOU'에 서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첫날인 지난 13일에도 한·중 양국은 전력망 연계 합의각서(MOA)와 에너지현안 공동연구 협력 MOU 등 총 11건의 MOU를 체결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