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유미 기자] 롯데홈쇼핑 등으로부터 뇌물수수 의혹을 받아온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두 번째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오는 12일 진행된다.
12월 4일 전병헌 전 정무수석 검찰 출석 [뉴시스] |
11일 법원 등에 따르면 전 전 수석의 영장실질심사는 권순호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12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321호에서 진행된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전 전 수석에 대해 특가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지난달 25일 첫 번째 영장이 기각된 지 13일만이다.
당시 영장을 기각한 강부영 영장전담판사는 "증거인멸 가능성이 낮은 점, 피의자가 도망할 염려가 크지 않은 점 등 종합할 때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검찰은 롯데홈쇼핑 외에 GS홈쇼핑 압수수색 등 보강수사에 나섰다. 전 전 수석 역시 지난 4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다시 조사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전 전 수석은 2015년 7월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던 e스포츠협회에 롯데홈쇼핑이 약 3억3000만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후원금이 당시 롯데홈쇼핑의 방송 재승인 문제와 관련해 전 전 수석이 영향력을 행사한 대가로 보고 있다.
또 검찰은 GS홈쇼핑이 지난 2013년 e스포츠협회에 약 1억5000만원의 후원금을 낸 경위에 대해 집중수사에 나섰다.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전 전 수석은 GS홈쇼핑 허태수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가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수석은 이와 함께 롯데가 발행한 수백만원 상당 상품권을 자신의 가족이 사용하게 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협회가 전 전 수석 비서와 인턴 등에게 월급을 지급한 과정도 전 전 수석의 영향력 아래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또 청와대 근무 시절 기획재정부에 압력을 넣어 e스포츠협회 예산 20억원을 증액하도록 압박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와 관련, 전 전 정무수석은 지난 4일 검찰에 재출석해 취재진에게 "종합적 판단을 가지고 상식적으로 조언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