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황창규 빼고 000'..또다시 불거진 KT 수장 흔들기

기사입력 : 2017년12월08일 14:53

최종수정 : 2017년12월08일 15:00

2001년 민영화 불구 정권 개입 반복
실적 정상화·노조 찬성 등 연임 당위성 확실
정부 개입에 업계도 반발, 경영 자율성 보장해야

[뉴스핌=정광연 기자] 한국전력 사장 퇴임 여파가 KT로 번지고 있다. 완전 민영화 16년이 지났지만 정권교체에 따른 최고경영자(CEO) 경질설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 통신업계는 정부가 공기업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의 CEO를 정권 교체시기마다 흔드는 것에 우려를 나타낸다.

8일 정치권과 통신업계에 따르면, 내년 2월말 평창동계올림픽 폐막과 함께 황창규 KT 회장이 사임할 것이란 '루머'가 나돌고 있다. 후임 KT회장으로 전직 문체부장관 등 여권 유력인사의 구체적인 실명도 오르내린다.

KT측은 “(황 회장) 거취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 근거없는 추측일 뿐”이라며 “5G 등 신사업 투자에 매진하고 있다”라며 관련 소문을 일축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교체설이 진정되지 않는 것은 무엇보다  '최순실 게이트'에서 자유롭지 못한 점을 꼽을 수 있다. 검찰에 따르면 황 회장은 지난 2015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압력으로 외부인사를 채용하고 최순실씨가 실소유한 광고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 커뮤니케이션즈에 일감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중인 통신비 인하 정책을 앞장서서 수행할 ‘낙하산 인사’가 내려올 수 있다는 불안감도 교체설 확산 이유다. 10년만의 정권교체에 따른 여권의 '논공행상'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KT노조를 비롯한 주주들의 절대적 지지로 연임이 결정된 황 회장을 주식 한주 없는 정부와 정치권이 교체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당시 조합원 1만8000여명의 KT 제1노조는 조합원들의 압도적 지지로 황 회장의 연임을 찬성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바 있다. 

황 회장은 경영실적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2014년 1월 취임한 후 혹독한 구조조정 및 사업재편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게 KT 안팎의 평가다. 2014년 영업손실 4066억원을 기록했던 KT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4400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1조5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3월 개최된 제3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이 확정된 후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여기에 차세대 통신인 5G를 비롯한 카넥티드카, 사물인터넷(IoT),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사업 육성 중장기플랜을 수립, 공격적인 투자와 전략이 필요한 시점에서 정치적 이유로 CEO 교체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통신업계에서도 이미 연임이 결정된 황 회장 거취에 대해 정치적인 ‘흔들기’가 반복되는 상황에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가 중요시하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정치적 흔들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정부의 기업 경영 간섭이 도를 넘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이통사 관계자는 “5G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통사들이 협력하고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제들이 상당히 많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사지만 KT의 경영진을 정부가 인위적으로 교체하는 건 산업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특별한 문제가 없음에도 기업 경영에 정부가 개입하는 건 명분이 없고 정상적인 행태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