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유엔 FAO, 북한 '식량부족국가' 재지정

기사입력 : 2017년12월08일 10:44

최종수정 : 2017년12월08일 10:44

전문가 "북한, '물길공사' 제대로 안 됐다는 방증"

[뉴스핌=노민호 기자]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을 '식량부족국가'로 재지정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 보도했다.

지난 6월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한 '가뭄과의 전투에 한사람 같이 떨쳐나 강령군에서'라는 제목의 선전영상 일부.<사진=북한 조선중앙tv>

FAO는 7일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4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지원이 필요한 37개 식략부족 국가에 포함했다고 RFA는 전했다.

FAO는 아시아 지역에서 올해 곡물 생산량이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북한은 가뭄으로 작황이 부진하고 대북제재로 인한 경기침체로 식량 수입과 국제 지원이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결과적으로 부족한 식량 공급으로 인해 북한의 각 가정은 겨우 허기를 면할 정도이거나 부족한 식량상황을 계속해서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평안남북도와 황해남도, 남포시에 발생한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 FAO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북한이 확보한 곡물은 68만5000t(톤)으로 이 중 수입이 57만2900t, 외부지원이 11만2100t으로 추산됐다. 반면 총 식량 부족분은 45만9000t으로 집계됐다.

FAO는 북한이 만성적인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주요 이유로 홍수와 가뭄 등 자연재해에 취약하고 농기계와 비료 등이 부족한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가뭄이 심각하기 때문에 물 펌프 및 스프링쿨러와 같은 관개장비 등의 즉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국내의 북한 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동북아 연구원장은 8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북한 지역은 원래 강수량이 적기 때문에 가뭄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면서 "또한 북한은 비를 가두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해주는 저수지 위주의 농업용수 공급체계도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권 연구원장은 "북한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년 전부터 서해한 지방을 위주로 소위 '물길공사'를 해오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것이 어느 정도 효과는 있겠지만 충분한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는 분석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이 충분하다치더라도 이를 공급할 수 있는 물길들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특히 북한은 논보다는 밭이 많다보니까 (부족한 시설로) 경사진 지역까지 물길이 닿지 않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FAO가 지정한 식량부족국가 중 아프리카 국가 29개국, 아시아 국가 7개국, 남미 1개국으로 총 37개국이다. 아시아는 북한을 비롯해 이라크, 시리아, 예멘,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파키스탄 등 7개국이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