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중 전업투자자문사 순이익 16억원…전기대비 94%↓
금감원 "전업투자자문사 재무상황 모니터링 강화하겠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올해 2분기(7~9월) 국내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이 악화되면서 적자 회사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중 국내 166개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16억원으로 전기(284억원)대비 94.4% 급감했다. 이는 수수료 수익이 줄고 고우재산운용익(-339억원)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영업이익이 304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전체 166개 전업투자자문사 중에서 흑자를 낸 회사는 62개사에 그친 반면, 적자회사 수는 104개사로 전기대비 17개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곳 중 6곳 이상이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1%를 기록하며 전기대비 18.6%p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2분기중 수수료 수익이 238억원으로 전기대비 17.1% 줄었으며, 특히 고유재산운용 이익이 25억원으로 전기대비 93.1% 감소한 영향이 컸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에는 주가지수 급등으로 고유재산운용이익이 급증했으나 2분기에는 주가지수가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증권투자이익과 파생상품 투자이익이 275억원, 64억원 가량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업 투자자문사 계약고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
지난 9월말 기준 전업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일임, 자문)는 12조9000억원으로 전기말대비 3% 감소했다. 전업투자자문사의 투자자문·일임 계약고는 지난 2015년 6월말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5년 6월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앞선 관계자는 "전업투자자문사의 당기순익이 감소하고 계약고도 지속적으로 감소 추이를 보이는 등 수익성 및 성장성이 취약한 상태에 있다"며 "운용자산 추이와 재무상황, 리스크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