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5일(현지시간)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월가에서 시작된 기술주 매도는 유럽 증시에서도 지속했지만 소매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 약세는 제한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1.47포인트(0.16%) 내린 7327.50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0.01포인트(0.08%) 하락한 1만3048.5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3.76포인트(0.26%) 낮아진 5375.53으로 집계됐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0.73포인트(0.19%) 하락한 386.74로 마감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월가에서 시작된 기술주 매도세로 압박을 받았다. 정보기술(IT) 부분은 미 상원을 통과한 세제개혁안에 따른 수혜가 비교적 적다는 분석으로 매도세가 연출되고 있다. 반면 법인세율 인하 효과가 큰 소매업체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관련 주식은 상승세를 보였다.
악센도마켓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세제개혁안이 유발한 섹터 순환은 기술주 매도로 이어졌고 은행과 소매업, 원자재 등 성장주나 가치주에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소프트웨어업체 테메노스그룹은 1.52% 하락했고 반도체회사 AME는 각각 0.38% 내렸다.
반면 골드만삭스가 테스코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테스코의 주가는 3.06% 급등했다. 모리슨 슈퍼마켓과 세인버리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슈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전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뤼셀로 날아가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을 만났지만, 아일랜드 국경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최종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양측은 조만간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이 발표한 영국의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8로 기대치 55.0을 밑돌았다.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8% 내린 1.1820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5bp(1bp=0.01%포인트) 하락한 0.321%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