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 대선 캠프와 러시아 커넥션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캠프 고위 관계자의 지시로 러시아 측과 접촉했다고 증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사진=AP/뉴시스> |
ABC방송은 1일(현지시간) 플린이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에게 완전히 협조할 것을 약속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러시아 측과 접촉할 것을 지시했다고 진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플린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시리아에서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의 전투에서 협력을 구하기 위함이었다고 진술할 것으로 알려졌다.
플린은 또 자신이 세르게이 키슬랴크 전 주미 러시아 대사와 접촉에 대해 연방수사국(FBI)에 고의로 거짓 진술했음을 인정했다.
플린과 가까운 소식통은 ABC방송에 플린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버렸다고 느끼고 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유죄답변거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플린은 성명에서 "나의 유죄 인정과 특검과 협조 합의는 내가 나의 가족과 국가의 최상의 이익을 위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러시아의 관계를 유례없는 '마녀사냥'이라며 부인해 왔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시장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장중 3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가 미국 동부시간 오후 12시 44분 현재 100포인트대로 낙폭을 줄였으며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32% 내린 92.75를 기록 중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다우지수가 2만4000선을 돌파하자 지난해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했으면 증시가 현재보다 50%가량 낮은 수준에 머물렀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