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장 후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해 선거캠프와 러시아 커넥션의 '몸통'으로 지목된 마이클 플린 전 선대본부장이 유죄를 인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 증시가 급락하자 유럽 증시의 분위기도 급격히 냉각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26.18포인트(0.36%) 내린 7300.49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62.49포인트(1.25%) 하락한 1만2861.49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55.90포인트(1.04%) 낮아진 5316.89로 집계됐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2.72포인트(0.70%) 하락한 383.97에 마쳤다.
이날 유럽 증시는 미국의 세제개혁안에 주목했다. 투자자들은 미 상원이 전날 예정됐던 세제개혁안 표결을 하루 미루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상원에서 법안 통과를 자신하며 이 부분에 대해 다소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ADS증권의 콘스탄티누스 안티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달러의 단기 가격 움직임은 법안이 얼마나 빨리 상원을 통과하느냐에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회의적"이라면서 "이들은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더라도 공식적으로 법이 될 때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것이 달러 전망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텍 마켓의 리처드 페리 시장 애널리스트는 "세제개혁안 통과는 공원을 걷는 것처럼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세제개혁안이 더 미뤄지면 우려가 제기될 것이고 상원을 통과하지 못하면 상당한 조정과 위험 선호 분위기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후반에는 플린 전 선대본부장이 유죄를 인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여기에 ABC방송은 플린 전 선대본부장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측과 접촉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진술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상승 흐름을 보이던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급락세로 전환했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11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가 60.1로 10월 58.5보다 상승해 200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제조업 PMI도 58.2를 기록해 금융시장 전망치 56.5를 웃돌았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3% 오른 1.1931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6.2bp(1bp=0.01%포인트) 내린 0.308%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