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보톡스 가격 인하로 메디톡스의 시장입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국내 시장 경쟁심화로 인해 보톡스 업체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냉각됐지만, 오히려 메디톡스가 가격 인하를 계기로 국내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디톡스는 7월부터 국내 보톡스 가격을 약 20% 인하했으며 2분기 65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매출이 3분기 100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며 "2분기와 3분기가 국내 보톡스 시장의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인하가 점유율 확대를 촉발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진 연구원은 4분기에도 이같은 가격 인하 효화가 이어지며 국내 보톡스 매출이 전년대비 62% 증가한 112억원 수준을 달성할 것을 내다봤다. 아울러 패키지로 판매되고 있는 필러도 전년비 16% 증가한 50억원의 매출을 전망했다.
아울러 진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높은 미국·유럽 시장보다는 중국의 파이프라인 가치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메디톡스는 올해 6월 중국에서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중국 정부에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2019년 무렵에는 최종 서가와 함께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중국 시장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도 기존의 52만원에서 5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어 "4분기는 국내 보톡스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인 만큼 실적도 빠르게 정상화될 전망"이라며 "3분기 실적이 바닥이었던 만큼 현재 주가 역시 단기적인 바닥권"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