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주요 외신들이 29일 새벽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외신들은 2달여간 잠잠하던 북한이 미국 정부의 압박에도 결국 미사일 발사에 나선 점에 주목했다.
의자에 앉은 김정은 <출처=조선중앙통신사> |
CNN은 합참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정체불명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국과 한국이 이번 발사를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 역시 CNN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세부 사항을 평가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괌의 국토안보국은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즉각적인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면서 북한이 도발로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컸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이 2개월여간 처음으로 탄도일 발사에 나섰다며 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대한 저항이라고 해석했다.
폭스뉴스도 이날 미사일이 지난 9월 15일 이후 북한이 발사한 첫 미사일이라는 데 주목하며 최근 들어 김정은 정권이 미사일 발사를 계획 중이라는 조짐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BBC는 북한이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북한은 현지시간 오전 3시 30분께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쏜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떨어졌을 수 있다고 밝히며 강력히 항의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즉각 긴급 내각회의를 소집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