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요강보며 반영방식 유리한 대학 찾아야
비슷한 ‘불수능’ 작년 입시 결과 참고도 도움
[뉴스핌=심하늬 기자] 2018 수능이 어렵게 출제됨에 따라 상위권 학생 일부의 하향 지원이 예고되면서, 중위권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위권 학생들은 지원해둔 수시 전형에 최선을 다하면서, 대학별 입시 요강을 철저히 분석해 정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3일 치러진 2018 수능은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같이 어려웠다는 평가다. 앞서 평가원은 올 초 내부 보고서에서 "수능은 어려운 것이 쉬운 것보다 적절하다"고 결론내리고, 모의고사에서도 이런 기조를 유지해왔다.
올해는 변별력 있는 수능으로 상위권과 중위권의 격차가 벌어지고, 중위권은 두터워져 중위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위권은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많은 만큼, 대학별 입시 요강을 분석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잘 찾아봐야 한다.
지난해 11월 대성학원이 개최한 '2017학년도 대학입시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배치표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학교별 반영방식·가산점 등 모집요강 철저 분석
비슷한 성적대 대학이라도 학교·학과별로 수능 반영 방식과 비율이 모두 다르다.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어느 지표를 활용할지, 어떤 영역별 반영비율이 유리할지 등을 고민해야 한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모집 요강을 보고 자신의 점수를 직접 산출해보는 것이 좋다.
중위권의 경우 대학별 가산점도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중상위권 대학에서는 대학 및 모집단위에 따라 가산점을 영역별로 최소 3%에서 최대 20%까지 부여하고 있다.
정시모집에서 수험생들의 합격 여부는 소수점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자신이 잘 본 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에 지원한다면 합격에 유리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영어 영역의 영향력 축소로 다른 영역의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영역별 가산점 등까지 고려해 합격 가능성을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23일 오전 서울시 제13시험지구 제13시험장인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작년 결과도 도움…대학 입학처 홈페이지 참고
영어 절대평가제 도입이라는 변수가 생기긴 했지만, 올해와 비슷하게 어려웠던 작년 입시 경향을 살피는 것도 입시에 도움이 된다.
지난해 변별력이 확보된 수능 영향으로 최상위권 학생들은 소신 지원을 하는 경향이 컸지만, 상·중위권 학생들은 안정 지원 추세를 보였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경쟁률은 상승했지만 다른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이나 교대 등의 경쟁률은 떨어졌다.
이런 경향을 고려해 지원하려는 학과의 전년도 입시 경쟁률, 합격자 점수 등의 자료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과거 입학전형 결과나 입시 관련 통계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학교가 많은 만큼, '손품'을 팔면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연구소 소장은 "중위권 점수대는 가, 나, 다군 모두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한 점수대로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상위권 대학이 가, 나군에 몰려있어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다군은 크게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중위권은 다르다는 이야기다.
[뉴스핌 Newspim] 심하늬 기자 (merong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