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비둘기 FOMC 의사록 여파로 3일째 약세 흐름
당국 개입 경계감에 낙폭도 크지 않아
[뉴스핌=김선엽 기자] 달러/원 환율이 또 다시 연저점을 경신하며 장을 시작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원화 강세-달러 약세 분위기가 계속됨에 따라 좀처럼 비드(달러 매수 호가)를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
전일 1090원을 지키려다 물러선 당국이 어느 레벨에서 틀어막을지가 관건이란 분석이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 57분 기준 1088.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3.1원 떨어진 108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다시 달러/원 환율이 레벨을 낮춘 채 개장하면서 달러 매수 심리가 취약한 상황이다.
간밤 미국 시장에서는 달러가 추가로 약해졌다. 이날 공개된 미 연방준비위원회(FOMC)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영향이다.
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오늘도 (환율 레벨의) 무거운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며 "(달러)결제 수요도 많이 나오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일 1090원을 사수하는 듯싶다 발을 뺀 당국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서는가가 환율 흐름을 결정할 전망이다.
또 다른 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1087원 정도에서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왔는데 그렇다고 위로 많이 가기엔 달러 약세가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하락 속도가 가팔랐던 것을 고려해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온다면 1090원 탈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엔화 대비 달러가 약세고 국내 주시시장에 외국인 자금도 계속 들어오고 있어 당국이 느슨하면 1085원까지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달러/원 환율 추이<출처:키움증권> |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