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인턴들 "졸업하려 폭스콘 공장서 근무"
애플 "학생들 자발적 초과근무…보상도 줬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애플 아이폰X를 생산하는 공장에서 '불법 아르바이트 고용'이 이뤄지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애플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의 전자기기 제조업체 폭스콘이 문제가 됐다.
<사진=블룸버그> |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1일(현지시각) 중국 허난성 정저우(鄭州)에 있는 폭스콘 공장에서 현지 고등학생 6명이 대략 하루 11시간 일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17~19세인 이들 학생 6명은 졸업하려면 이 공장에서 3개월간 "근로 경험"을 해야 한다는 학교 측의 말을 듣고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법에서는 학생 인턴이 하루 11시간 일하는 것은 불법이다. 아이폰X 생산이 지연된 후로 폭스콘이 수요를 채우기 위해 고전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학생들의 초과근무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애플과 폭스콘은 학생 인턴의 연장 근무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일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애플은 감사 결과 "중국 공장에서 학생 인턴들이 자발적으로 일했음을 확인했다"며 "이들 학생에게 보상이 제공됐지만, 연장 근로가 허용돼선 안 돼야 했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