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이 LPGA 데뷔 첫해 39년만의 3관왕에 오르는 대기록을 써냈다. <사진= LPGA> |
[뉴스핌=김용석 기자] 39년만의 LPGA 3관왕을 석권한 박성현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24)은11월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에서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공동 6위에 올랐다.
이로써 이미 신인상을 수상한 박성현은, 유소연과 함께 올해의 선수를 공동수상한데 이어 상금왕에 올라 1978년 로페스 이후 처음으로 39년만의 LPGA 3관왕에 올랐다.
박성현은 LPGA와의 공식 인터뷰서 “39년만의 3관왕 수상자가 돼 영광스럽다. (로페스 같은) 대단한 분과 같은 길을 걷게 됐다. 선수 인생에 있어서 굉장한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박성현은 “경기 끝나고 전혀 올해의 선수상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로 결정돼 기분이 좋았다. 극적으로 이 상을 받게 됐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듯으로 알겠다. 원래 목표는 신인상이 전부였는데, 상금 1위까지 해 올해 잘 했단 생각이 드는 것 같다. 나에겐 선물이다”며 말을 이어 갔다.
박성현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친 것에 대해서는 "나도 기대가 컸다. 그러나 생각만큼 결과가 나지 않아 마음이 아프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 한국에 계신 할머니가 새벽에도 TV를 보고 게실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종 라운드에서 박성현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기록했지만 후반 9개 홀에서 파 세이브를 기록했다.
박성현과 함께 LPGA 올해의 선수상 공동 수상자로 결정된 유소연(27)은 “믿을수 없을 만큼 좋다. 시즌 중반부터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했다. 꿈을 이뤘다. 올해의 선수상은 내 목표였다”고 밝게 웃었다.
외신들은 박성현이 '세계 최고 스윙의 소유자'라고 칭찬했다.
미국 매체 골프채널의 해설자 브랜델 챔블리는 “박성현은 장타자이면서 공을 똑바로 보내는 능력이 있다. 세계 최고 스윙의 소유자이다. 매우 공격적인 스타일도 마음에 든다. LPGA투어에서 가장 용감하게 드라이브샷을 구사하는 선수가 박성현이다. 톰슨(미국) 정도가 비교 대상이 될 수 있지만 다른 선수들과는 차이가 크게 난다”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다.
‘남달라’ 박성현의 별명 '닥공(닥치고 공격의 줄임말로 공격적인 스타일을 강조하며 생긴 별칭)'에 대한 설명이다. 박성현도 시즌 최종전에 대해 “몇번의 실수가 있었다. 닥공의 촛점이 흐려지는 날이 있다. 내가 고치고 싶은 부분이다. 그런 촛점이 흐트러지는 것을 어떻게 다루고 대처하는냐가 중요하다”고 밝힌바 있다.
유소연(사진 왼쪽)과 함께 LPGA 올해의 선수에 오른 박성현.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