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7일(현지시간) 하락해 한 주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 강세와 부정적인 기업 관련 뉴스는 이날 유럽 증시를 압박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6.26포인트(0.08%) 내린 7380.68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53.49포인트(0.41%) 하락한 1만2993.73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7.22포인트(0.32%) 낮아진 5319.17에 마감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1.13포인트(0.29%) 하락한 383.80으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 참가자들은 기업 실적과 뉴스에 주목했다. 케이터링 업체 엘리오르(Elior)는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17% 이상 급락했고 카릴리온 그룹도 시장 기대보다 낮은 이익을 전망하며 45% 넘게 속락했다.
기업들의 투자 의견 하향도 이날 증시 분위기를 어둡게 했다. 패션업체 자라의 모기업인 인디텍스는 베렌버그의 '매도' 의견이 나온 후 1.41% 하락했으며 UBS의 매도 의견이 나온 제약사 프레세니우스도 5.17%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해 선거 캠프와 러시아의 연루 가능성을 조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지난 10월 중순 10명이 넘는 트럼프 캠프 관련자들을 소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은 달러화 약세를 촉발해 유로화를 강하게 만들었다. 이는 유럽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장중 유로화는 전날 1.1771달러에서 1.1796달러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영국의 파운드화도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런던 증시에 부담을 줬다. 악센도 마켓의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트럼프 캠프 관련자들이 러시아 수사와 관련해 소환됐다는 소식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중앙은행의 자산매입 규모보다 자산매입 프로그램 존재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9% 오른 1.1793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8bp(1bp=0.01%포인트) 하락한 0.361%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