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재주는 알리바바가 넘고 돈은 바이두가 챙겨, 중국 광군제 승자 따로 있었다

기사입력 : 2017년11월17일 16:15

최종수정 : 2017년11월17일 17:02

알리바바 텐센트 싸움에 검색 제왕 바이두 어부지리
전자상거래 플랫폼 경쟁에 광고비 지출 급증
빅데이터, 인공지능 선도한 바이두 광고수익 1위

[뉴스핌=백진규 기자] 2017년 광군제(光棍節, 솔로데이)의 진짜 수혜자는 알리바바 징둥 등 전자상거래 업체가 아닌 검색포털 바이두(百度)라는 의견이 나왔다. 광고 및 검색 분야에서 소리 없이 활약한 바이두는 앞으로도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바탕으로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11월 11일 광군제에서 알리바바는 지난해보다 39% 늘어난 1682억위안(약 28조원), 징둥은 35% 늘어난 1271억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다. 두 업체는 서로의 매출 집계 오류를 지적하고 마케팅 방식을 비난하는 등 ‘고양이(알리바바 마스코트)와 개(징둥 마스코트)의 대결’ 구도를 이어갔다.

그러나 중국 마케팅 업계 관계자들은 조용히 어부리지를 챙긴 바이두를 광군제의 진짜 승자로 꼽았다. 알리바바와 징둥이 서로를 비난하는 ‘디스전’을 통해 이미지를 깎아 내린 반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바이두의 광고 수익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알리바바 광군제 당일 매출을 알리는 전광판 화면 <사진=바이두>

마원잉(馬文穎) 중국 디지털마케팅연구소 연구원은 “알리바바와 징둥 두 업체가 광군제에서 지출한 온라인 광고비만 10억위안을 넘는다”며 “여기에 다른 플랫폼들과 애플 화웨이(華為) 샤오미(小米) 등 제조업체들의 광고까지 합하면 전체 광고비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광군제가 중국을 넘어 ‘세계의 쇼핑축제’로 인식되면서 광고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효과가 커졌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바이두는 올해 광군제에서 지난해보다 120% 늘어난 광고매출을 올렸으며, 전체 광군제 광고 서비스의 50%를 독식했다.

검색시장을 장악한 바이두는 이번 광군제에서 고객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를 이용한 맞춤형 검색광고를 서비스했다. 고객의 검색패턴을 파악해 고객이 가장 보고 싶어 할 광고를 자동으로 전면에 배치하고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고객을 연결시키는 방식이다.  

마원잉 연구원은 “검색광고는 물론, 바이두가 기존에 열세를 보이던 디스플레이 광고 분야에서도 시장 1위 자리를 굳힌 것은 바이두만의 방대한 빅데이터 때문”이라며 업게에서는 바이두를 ‘가장 똑똑한 광고주’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바이두와 징둥은 지난 8월 '징두계획'을 체결했다 <사진=바이두>

알리바바의 경우 알리바바에서 지분을 투자한 중국 SNS 웨이보(微博)와 동영상 사이트 유쿠(優酷)에 전체 광고비의 절반을 지출하고, 나머지는 거의 모두 바이두를 통해 광고를 집행했다.

징둥은 광군제를 앞두고 바이두와 ‘징두계획(京度計劃,징둥+바이두)’이라는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바이두는 바이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 징둥터궁(京東特供) 이란 징둥 전용 쇼핑창구를 만들고, 빅데이터 협력을 통해 징둥 입점 고객에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 관계자는 “한 번이라도 제품이 더 노출돼야 판매가 늘어나는데 바이두의 강력한 모바일 검색엔진과 광고서비스 능력은 경쟁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이라며 “모바일을 이용한 거래가 전체 광군제 온라인 매출의 90%를 차지하면서, 마케팅에서 정보 검색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 연구원은 “인공지능과 신기술 덕분에 소비자들은 쇼핑에 들이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광고업체는 필요한 고객에게 맞춤형 광고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바이두에 대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