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값비싼 파티복 등을 대여해주는 렌트더런웨이(Rent the Runway)가 미국인의 생활 속으로 바짝 들어오고 있다. 회사에 갈 때 입는 옷과 같은 평상복 대여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지난 14일 자 블룸버그통신은 렌트더런웨이가 평상복 대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조만간 사람들이 회사에 갈 때 입는 옷을 빌려 입기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렌트더런웨이는 최근 월 159달러를 내면 무제한으로 한 번에 4벌의 옷을 대여해주는 '언리미티드(Unlimited)' 서비스를 시작했다. 좀 더 저렴한 서비스인 '업데이트(Update)'를 이용하면 한 달에 4벌을 빌릴 수 있다.
![]() |
| 렌트더런웨이<사진=렌트더런웨이 캡처> |
렌트더런웨이는 제니퍼 하이먼과 제니퍼 플라이스가 지난 2009년 창업한 패션 렌털 업체다. 초기 렌트더런웨이는 쇼핑객들이 쉽게 구매할 수 없는 오트쿠튀르 제품을 빌려줬다. 모니크 륄리에와 질스튜어트, 마르케사 등 값비싼 의류 제품을 결혼식 등 행사 때 입을 수 있도록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이번에 출시한 서비스는 렌트더런웨이가 미국인의 일상복 문화까지 바꾸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렌트더런웨이의 경영진은 이 같은 야심을 드러냈다. 하이먼 공동 창업자는 "나는 H&M과 자라를 폐업하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가 "아니 나는 그렇게 원하지 않는다. 나는 그렇게 할 계획이다"라고 수정했다.
렌트더런웨이는 미국 여성들의 멈춰있는 옷장을 다이내믹한 것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까지 정기 구독 매출은 렌트더런웨이의 전체 매출에서 3분의 1을 차지한다. 지난해 중반 렌트더런웨이의 매출액은 1억 달러를 돌파했다.
렌트더런웨이는 지난해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6000만 달러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회사 가치를 2014년 5억2000만 달러에서 크게 높였다.
데이터 자문사인 아레트(AArete)의 마이크 김 디렉터는 "우리는 모두 스타가 되고 싶다"면서 "렌트더런웨이는 명품을 접근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