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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리더] 글로벌 ‘게임 체인저’ 넷마블 방준혁 의장

기사입력 : 2017년08월01일 15:05

최종수정 : 2017년08월01일 15:29

고교 중퇴 흙수저, 17년 만에 시총 12조 게임사 키우다
플랫폼, 인수합병, 모바일 등 변화무쌍 사업전략 강점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도’, 세계 5대 게임사 도약 목표

[뉴스핌=정광연 기자] 지난 5월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의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 공식행사가 마무리되자 방준혁(50)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권영식 대표, 백영훈 사업전략 부사장 등 넷마블 경영진과 직원 40여 명이 단상으로 올라왔다.

이날 방 의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감사드릴 분이 너무 많다. 모든 구성원의 노력으로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며 “특히 주주들 기대에 부합해야 한다는 생각에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겁다”며 “많은 노력과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 한국의 ‘스티브 잡스’가 된 고교 중퇴 ‘흙수저’

방 의장은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비교되곤 한다. 경영 인생이 잡스와 많이 닮았다는 이유다. 방 의장은 2000년 직원 8명으로 시작한 넷마블을 17년 만에 시가총액 12조원에 달하는 게임사로 키워냈다. 허름한 창고에서 출발한 애플을 세계 최고의 ICT기업으로 성장시킨 잡스와 비슷하다.

잡스가 이제는 전설이 된 혁신의 상징이라면, 방 의장은 현재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아이콘이 됐다. 방 의장에게는 ‘개척가(pioneers)’라는 별칭도 따라붙는다. 그가 시도한 개척정신은 게임산업의 트렌드를 바꿔놓았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사진=넷마블게임즈>

특히 게임업계에서는 모바일게임의 전성기를 이끈 주인공으로 방 의장을 가장 먼저 꼽는다. 그는 빠르게 PC 기반 게임산업을 모바일 기반으로 전환했다.

방 의장은 스마트폰이 걸음마를 떼던 2011년 과감하게 스마트폰 게임에 뛰어들었다. 성공하겠느냐는 주변의 우려에도 2012년 '다함께 차차차'를 야심차게 론칭했다. 이후 ‘모두의마블’(2013년), ‘세븐나이츠’(2014년), ‘레이븐’(2015년), ‘리니지2 레볼루션’(2016년) 등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을 이끈 게임이 넷마블을 통해 출시됐다.

이들 모바일게임은 전 세계에 한국산 모바일게임의 높은 수준을 입증한 성공작들로 평가받는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1조5000억원을 모두 모바일게임으로 벌었다. 명실상부 국내 최고 모바일게임으로 자리매김 한 것이다.

◆ 자수성가 기업인 방준혁, 게임산업을 삼키다

방 의장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30대 초반인 2000년에 넷마블을 설립하면서 부터다. 그는 다른 기업의 온라인게임을 발굴, 보급하는 ‘퍼블리싱’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처음 도입하며 게임업계에 바람을 일으켰다. 유통구조 자체를 바꾸는 혁신에 매진한 덕분에 넷마블은 2년 만에 국내 최고 게임포털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대 초반 방 의장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넷마블을 성장시켰다. 사세 확장을 위해 2003년 당시 상장기업이던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 자회사로 들어가 1년 만에 매출 270억원, 순이익 156억원을 달성하며 모회사 지분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국내 최초의 역(逆)M&A로 지금도 회자된다.

그에게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넷마블이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수준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던 2004년 CJ그룹 계열사로 합류하면서다.

당시 실적 기준으로는 넷마블을 CJ에 매각할 이유는 없었지만 "더 큰 도전을 준비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이유로 방 의장은 결단을 내렸다.

넷마블게임즈 코스피 사장 기념식 모습. <사진=넷마블게임즈>

그 후 방 의장은 CJ C&M 게임부문 총괄상임고문으로 게임사업 전체를 진두지휘했다. 그러나 CJ라는 거대그룹의 조직문화에 적응하며 게임사업을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컸다.

우선 건강부터 나빠졌다. 결국 경영에 몰두하기 힘들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2006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방 의장의 빈자리는 컸다. 이후 내놓은 20여 개의 온라인 신작이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여기에 각종 게임산업 규제와 게임업계 경쟁 심화, 온라인게임의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급격히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

결국 방 의장은 2011년 6월 넷마블로 복귀했다. 5년 만에 다시 넷마블 지휘봉을 잡은 그는 곧바로 모바일게임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온라인게임의 장기 침체와 스마트폰 보급 활성화에 착안한 전략이었다. 그는 당시 재취임 일성으로 “5년 안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그 계획은 1년 앞당겨진 2015년에 달성됐다.

◆글로벌은 선택 아닌 필수 “큰물에서 놀아야”

방 의장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는 ‘글로벌’이다. 2011년 경영 복귀 후 모바일게임 전문기업으로의 재탄생을 선언하며 동시에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조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더 이상 큰 성장은 불가능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방 의장은 2013년 중국 텐센트로부터 5억달러(약 5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CJ그룹 계열사에서 독립하는 계기이자 글로벌 시장으로의 선회가 시작된 순간이다.

방 의장은 “텐센트 투자 유치는 단순한 자금 확보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역량을 가진 ‘게임 공룡’과의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회고했다.

코스피 상장 기념식에서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방분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사진=넷마블게임즈>

이후 글로벌 진출은 탄력을 받았다. 2015년 7월 북미 및 유럽 공략을 위해 캐주얼과 퍼즐 장르에서 세계 2위를 유지하던 JAM CITY(구 SNG)에 1억3000만달러를 투자했다. 1대 주주로 올라선 넷마블은 2016년 12월 북미 TOP 10 기업인 카밤(Kabam)을 인수했다.게임업계 추산으로 8억달러에 달하는 대형 M&A다. 넷마블의 글로벌 다각화가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이런 방 의장의 공격적인 글로벌 전략에 힘입어 넷마블은 지난해 전체 매출 중 51%를 해외 시장에서 벌어들였다.

방 의장의 다음 목표는 ‘성장’이다. 상장사로 거듭난 만큼 주주 기대에 부응하는 성장은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이를 위해 그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과 M&A를 통한 개발 역량 강화 등 다양한 전략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말 출시한 모바일 신작 ‘리니지2 레볼루션’ 성공에 힘입어 넷마블은 지난 1분기 전년대비 110% 성장한 매출 6875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11일 발표 예정인 2분기 실적에서는 매출 6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예상된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넷마블은 매출 2조6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하반기 기대작은 레볼루션 중국 버전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을 잡는다면 넷마블은 또 한 번의 도약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 의장은 “넷마블은 해외 시장에 도전하고 실패하고 또 도전하면서 한국 게임기업들의 글로벌 ‘개척자’가 되기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면서 "올해는 세계적인 강자들과 규모와 스피드 경쟁을 벌이며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2020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 흔들림없는 글로벌 TOP 5 게임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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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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