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에서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한 달 전보다 0.4%(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0.1% 오를 것으로 본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를 웃돈 수치다. 이로써 미국의 PPI는 8월과 9월 각각 0.4%와 0.2%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생산자 물가는 2.8% 올랐다. 10월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전월과 비교해 지난 4월 이후 최대폭인 0.5% 올랐으며 재화 생산자물가는 0.3%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전월 대비 변동<그래프=미 노동부> |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거래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한 달 전보다 0.2% 상승했으며 1년 전보다 2.3% 올랐다.
10월 중 서비스 생산자물가의 절반가량은 연료와 윤활유 소매업 물가가 24.9% 급등하면서 차지했다. 산업용 화학제품과 채소, 디젤연료, 소고기와 담배 가격은 상승했지만, 휘발유 가격은 4.6% 내렸다. 경유 트럭과 돼지고깃값도 하락했다.
미국의 낮은 물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걱정거리 중 하나다. 빈틈이 없어진 고용시장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의 물가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연준은 내달 올해 들어 3번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며 점진적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