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대우건설이 공사비 1조원 규모의 인도 최장 해상교량 건설 수주를 눈앞에 뒀다.
해외에서 신규 수주가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매각 작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인도 ‘뭄바이해상교(Mumbai Trans Harbor Link)’ 2공구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난 9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두 달 만에 최종 시공사로 결정됐다.
발주처인 인도 뭄바이대도시개발청(MMRDA) 집행위원회는 지난주 대우건설을 뭄바이해상교 2공구의 시공사로 승인했다. 아직 대우건설에 시공사 낙찰통지서를 전달하진 않았다.
이 사업은 인도 본토 나바 셰바(Nhava Sheva) 지역과 뭄바이섬 남부 세리(Sewri) 지역을 잇는 22㎞ 해상 교량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인도에서 가장 긴 다리로 국책사업으로 추진된다. 대우건설은 인도 현지 타타그룹과 컨소시엄으로 3개 공구 중 2공구를 맡는다. 공사비는 1조원 규모다.
대우건설이 최근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어 매각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우건설은 올해 오만에서 스페인 건설사 테크니카스 레우디나스와 조인트벤처 형태로 27억5000만달러(약 3조1000억원) 규모의 정유설비 공사를 수주했다. 최근에는 한화건설과 23조원 규모의 사우디 신도시 사업의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 분당신도시의 2배 규모로 발주처와 마스터플랜까지 마친 상태다.
대우건설의 새로운 주인을 찾는 작업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지난 13일 마감한 예비입찰에 호반건설과 미국의 에이컴을 포함해 국내외 10여 곳이 예비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번 주 입찰지 중 적격 대상자를 선정하고 다음 달 본입찰을 진행한다. 내년 1월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해외건설 업황 부진으로 대우건설의 국내사업 비중이 높아졌는데 최근 해외에서 잇달아 울린 승전보는 기업 가치가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중동지역에서 개발사업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대우건설의 해외 수주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