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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에 조선업계 미소...해양플랜트 수주 기대감 ↑

기사입력 : 2017년11월14일 10:52

최종수정 : 2017년11월14일 10:52

일감부족 해소 '가뭄에 단비'

[뉴스핌=정탁윤 기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어 70달러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일감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 글로벌 오일메이저들의 해양플랜트 발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조선업계는 지난 2년간 이어져 온 저유가 탓에 해양플랜트 발주 자체가 드물어 수주가 거의 없었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오르면 글로벌 해양플랜트 시장이 활성화된다. 그럴 경우 엑슨모빌이나 쉐브론 등 글로벌 석유 업체들의 해양플랜트 발주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과거에는 국제유가가 60~70달러는 돼야 채산성이 있었지만 최근엔 해양플랜트의 표준화작업 등으로 50달러만 넘어도 수익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양플랜트는 현대중공업과 삼성,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가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분야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유가 변동이 손익분기점 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글로벌 석유 업체들이 발주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유가가 60달러 이상만 유지해 준다면 해양플랜트 시장도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세계 최대 규모 해양플랜트 설치선 ‘피터 쉘터 (Pieter Schelte)’ 호 <사진=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4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드마옵코사로부터 19억 달러 규모로 수주한 해양플랜트 1기를 마지막으로 해양플랜트 수주가 끊겼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2014년 셰브론사가 발주한 27억 달러(3조원) 규모 원유생산설비 1기를 수주한 이후 해양플랜트 수주를 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2015년 6월 노르웨이 스타토일사로부터 플랫폼(톱사이드) 2기를 약 11억 달러에 수주했으며 올해 1월 영국 BP사로부터 부유식원유생산설비(FPU) 1기를 약 13억 달러에 수주했다. 6월에는 이탈리아 ENI사로부터 부유식LNG생산설비(FLNG) 1척을 25억 달러에 수주했다.

이처럼 업체별 해양플랜트 수주 상황은 다르지만 현대, 삼성, 대우 등 '빅3'는 글로벌 석유 업체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해양플랜트 일감 확보를 위한 수주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2000년대 초반 해양플랜트 시장이 활황일때 과열경쟁에 따른 저가 수주로 재무 악화라는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에 신중한다는 입장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는 국내 업체가 글로벌 최강국인 동시에 재무구조 악화의 주범이기도 했다"며 "각 업체들이 위험관리 기능을 강화한 만큼 앞으로 수주에 신중할 것이고, 수주만 한다면 '가뭄의 단비'처럼 일감 부족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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