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 매출 앞질러
[뉴스핌=이영기 기자] 중국 소비자가 세계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브릭스(BRICS)'란 용어를 처음 만든 영국 경제학자가 주장했다.
앞서 중국에서 아홉번째를 맞은 11월11일 광군제(싱글즈데이) 행사는 세계 최고 쇼핑이벤트가 됐다. 이날 매출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매출을 합친 규모를 능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각) CNBC뉴스에 따르면, 짐 오닐(Jim O'Neill) 전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은 아부다비 국제석유산업전시회(ADIPEC)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역할이 경제성장의 성공여부를 좌우할 것"이라며 "나아가 세계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짐 오닐 전 골드막삭스 자산운용 회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경제성장률이 중국을 앞서고 있는 인도에 대해 말하는 것이 더 인기를 끄는 일이겠지만, 인도경제 규모는 중국의 1/5에 못미치기 때문에 중국의 영향력을 잊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지난 토요일 중국에서 열린 광군제에서 매출은 전자상거래 신기록을 세웠을 뿐 아니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행사 매출을 합친 것보다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0년도 안 되는 불과 9년만에 광군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쇼핑행사로 올라선 것.
오닐은 "중국에서 싱글즈데이 행사는 마치 미국 소비자는 별 것 아니라는 느낌마저 준다"고 말했다.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와 1인당소득을 2010년 대비 두 배로 늘이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주요 경제전문가들은 부채에 과도하게 의존하면서 추구하는 높은 성장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알리바바 광군제 행사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