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세수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9월까지 세금이 18조원 더 걷혔다.

10일 기획재정부가 발간 '월간 재정동향 11월호'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국세 수입은 207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조원 증가했다. 올해 국세 목표치 대비 실제로 걷은 돈의 규모를 보여주는 세수 진도율은 82.5%다.

세수 증가세는 법인세가 이끌고 있다. 9월 법인세는 중간예납 분납(9~10월) 증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조 1000억원 늘었다. 1~9월 누적 7조 1000억원 늘어 세수 진도율은 94.2%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소득세로 걷은 돈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00억원 줄었다. 하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는 게 기재부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두달간(8~9월) 근로·자녀장려금을 지급한 반면 올해는 9월에 한달간 집중 지급해서다. 소득세는 1~9월 누적 4조 5000억원 늘어 세수 진도율 78.9%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 1~9월 부가가치세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조 1000억원 늘었다.

월간 재정동향 11월호 <자료=기획재정부>

국세 수입에 세외 수입 및 기금 수입을 합한 1~9월 국가 총수입은 329조 6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조 7000억원 늘었다. 아울러 1~9월 총지출은 317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조 2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9월까지 약 12조 7000억원 흑자다.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을 뺀 관리재정수지는 18조 5000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9월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627조 3000억원으로 지난 8월 대비 12조 9000억원 줄었다.

기재부는 "경기 회복세 지원에 따라 재성수지가 전년동기대비 개선됐다"며 "정부는 불용 최소화, 지출구조혁신 및 확장적 재정을 통해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