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갈등이 심화하고 사우디가 내달 원유 수출량을 줄인다는 소식은 유가를 띄웠다.
원유<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6센트(0.63%) 오른 57.1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월물은 44센트(0.69%) 상승한 63.9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중동에서 나오는 뉴스에 주목했다. 사우디는 12월 원유 수출량을 11월보다 하루 12만 배럴 줄일 예정이다. 미국으로의 원유 수출은 월간 기준 10%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도 이날 유가 상승 요인이 됐다. 이란과 상호비방전을 펼치고 있는 사우디는 레바논에 있는 자국민에게 철수를 권고했다.
US뱅크자산운용의 롭 하워스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나온 뉴스는 유가 강세 요인을 더했다"면서 "가격 상승 포지션을 계속해온 세력들이 있고 이란과 사우디, 예멘 이슈가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LPS파트너스의 마이클 힐리 에너지 수석 트레이더는 "사우디에서 원유 공급에 직접 영향을 미칠 만한 일이 이번 주 발생하진 않았지만, 중동에서 거품이 일고 있는 때에 누가 매도하길 원하겠냐"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말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어정쩡한 합의가 나온다면 미국의 시추 활동 증가와 함께 유가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