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과 대만 증시는 하락한 반면 중국과 홍콩 증시는 상승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가 차익실현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2% 내린 2만2868.71엔에 마감했다. 토픽스(TOPIX)는 전거래일 종가대비 0.25% 하락한 1813.11엔에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오전 장에 매수가 몰리면서 2만3000엔을 웃돌았다. 닛케이지수가 2만3000엔선을 넘어선 것은 1992년 1월 이후 약 26년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를 거듭한 데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에 장 막판에는 하락으로 돌아섰다.
9일 닛케이지수 추이 <사진=블룸버그> |
종목 중에서는 닛산자동차가 2% 하락했다. 액정패널기업 재팬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 손실을 냈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10.4% 급락했다.
대만 증시도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7% 내린 1만743.27포인트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TSMC는 0.62% 하락했다.
반면 중국과 홍콩 증시는 상승했다. 중국 물가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중국 경기가 아직 견조하다는 자신감이 높아졌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36% 오른 3427.79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92% 상승한 1만1553.24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69% 오른 4075.90포인트에 마쳤다.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1.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8%와 직전월인 9월의 1.6%를 모두 뛰어 넘은 결과다. 반면 월간으로는 0.1% 상승해 예상치 0.2%를 밑돌았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올라, 역시 전문가 예상치 6.6%를 웃돌았다. 직전월과는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월간으로는 0.7% 올랐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프리차드 중국 부문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높은 경제성장세와 타이트한 고용시장(일자리 수가 구직자 수보다 많은 상태), 과잉 설비투자 감축 속에서 물가 압력도 강력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증시도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42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0.83% 상승한 2만9147.37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1.61% 오른 1만1763.01포인트에 거래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