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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첫방한] '적자주범' 車·철강업계, 트럼프 '입'에 주목

기사입력 : 2017년11월07일 10:54

최종수정 : 2017년11월07일 10:54

한미 FTA 등 관세에 대한 우호적 발언 기대

[뉴스핌=전선형 전민준 기자] 자동차와 철강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방한을 맞아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표적인 무역 불균형 사례로 꼽은 업종인 만큼, 그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리는 한ㆍ미 정상회담에서 자동차와 철강에 대한 통상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가장 근심이 큰 업계는 자동차다. 자동차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적자 80%' 산업으로 지목한 바 있어 이번 회담에 최대 쟁점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자동차업계가 걱정하는 부분은 관세의 부활이다. 현재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는 무관세. 반면 일본과 유럽산 자동차는 2.5%의 관세가 부가된다. 한국산이 동일한 조건이면 관세만큼 싸게 공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2012년 한미FTA(자유무역협정)에 따라 한국 자동차에 부과되던 관세(2.5%)가 4년간 유지된 뒤 지난해 폐지됐기 때문이다.

수출용 현대차 선적 모습 <사진=현대차>

관세 폐지에 따라 한국의 미국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154억9000만달러로 한국의 미국차 수입액(16억8000만달러)의 9.2배에 달한다.

미국은 무역적자 해소를 주장하며 관세 부활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관세가 부활하게 되면 한국 자동차의 가격경쟁력 하락은 불가피하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한미 FTA가 종료될 경우 자동차분야의 수출손실액은 13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최근 현대·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미국시장 고전도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현대차는 10월 미국 시장에서 총 5만301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만2505대) 대비 15.2% 감소한  실적이다. 기아차 또한 9.4% 역성장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기아차의 합산 점유율 역시 지난해 10월 8.1%에서 7.2%로 내려앉았다.

한 자동차 관계자는 “관세가 더 붙게 되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라며 “관세가 붙게 되면 그만큼 가격이 올라 불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이 얘기하는 걸 들어보면, 미국차가 국내에 덜 들어오고 있다고 말하는데, 오히려 한미FTA 이후 더 많이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객관적 수치에 근거해 관세부분이 기존대로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유정용 강관.<사진=세아제강>

철강업계의 경우 FTA 개정이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철강의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무관세 협정 원칙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이 반덤핑관세 등으로 압박을 할 수 있는 만큼 그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은 이미 한국산 철강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등 수출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최대 46%의 반덤핑 관세 부과 예비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미국 수출이 가장 많은 넥스틸의 관세는 기존 29.76%에서 46.37%로 올랐고, 현대제철과 휴스틸은 기존 16.25%의 관세 폭탄을 맞았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반덤핑 관세 등으로 미국으로부터 이미 통상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통상 방향을 볼 수 있다고 판단, 트럼프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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