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트럼프 첫방한] 반도체까지 '미친 통상압박'

기사입력 : 2017년11월07일 10:00

최종수정 : 2017년11월07일 10:00

세탁기 세이프가드 이어 반도체 특허침해 조사
애플 소송도 삼성전자 패소로 결론..."할말 없다"

[ 뉴스핌=황세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일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전자업계는 반도체도 포함된 미친 '통상압박' 해결책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 대법원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 관련, 삼성전자의 상고심 제기를 기각하고 애플에 1억2000만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은 현재 2건인데 이중 1건을 최종 패소한 것. 삼성전자는 2016년 2월 26일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그러나 애플은 재심리 신청을 했고 한달만에 항소심 재판부가 판결을 뒤집었다. 삼성전자는 상고했지만 대법원마저 애플 손을 들어줬다. 

도널드 트럼프 <사진=블룸버그>

이에 앞서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지난달 31일자로 삼성전자의 반도체에 대한 특허침해 여부 조사를 개시했다. 자국 반도체 패키징 전문업체인 테세라의 제소를 받아들인 것이다. 테세라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정 관련해 24개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회사측과 재계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미국에서의 특허 대응에 각별히 공을 들여왔다는 점에서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4만56963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2만8814건), 유럽(1만7815)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미국에서는 올해 상반기에만 3021건을 추가 취득했다.

이 회사가 처음 특허등록을 시작한 지역도 미국(1984년)이다. 특허의 대부분은 스마트폰, TV,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등에 관한 것이다.

SK하이닉스도 특허침해 소송에 휘말린 상태다. 미국 반도체기업 넷리스트가 지난달 31일자로 SK하이닉스를 USITC에 제소한 것. 지난해 9월에 이어 2번째다.

1차 제소에 대한 USITC 판결(14일)을 앞두고 추가 공격에 나선 모양새다. 회사측은 결과를 예측할 순 없으나 영향에 대해서는 "중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재계는 최근 상황들을 한국 태양광 전지 및 세탁기 세이프가드 조사에 이은 전방위적 '통상압박'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 기조에 편승해 미국 기업들의 공격이 거세졌다는 것이다. 해당 기업과 업계는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디.

태양광 세이프가드 여부는 오는 13일 USITC의 대통령 보고에 이어 의견서 접수와 공청회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1월 12일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세탁기의 경우는 오는 21일 USITC가 조치 방법과 수준에 대해 표결하고 다음달 4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서를 제출한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항공사진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측은 USITC의 반도체 특허침해 조사 개시와 관련해 법무팀 차원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나 "조사 진행 중인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반도체협회 관계자는 "이번 건은 추이를 계속 살피고 있다"며 "반도체 호황과 맞물려 우리 기업을 타깃으로 한 특허괴물들의 소송은 아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측은 세탁기 세이프가드 관련 "여러 (대응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으나 결과를 예단할 수 없어서 일단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도 현재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보호무역 조치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한미 FTA 재협상'이라는 과제와 맞물려 있어 해결이 쉽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후 성명을 통해 "한미 FTA로 미국의 적자폭이 110억 달러 증가했다"며 "성공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상호 수혜'라는 한국 입장과 다르다. 

재계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입장차를 재확인하는 수준의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무 접촉의 물꼬를 틀 가능성 있으나 이틀이라는 일정은 물리적으로 빡빡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정오쯤 한국에 도착해 평택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하고 청와대로 이동해 문 대통령과 만난다. 공식 환영행사 이후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연다.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국빈 만찬을 갖는다. 출국은 8일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