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트럼프 亞순방] 트럼프 방한 D-1, 한미FTA 개정 요구에 우리측 대응책은?

기사입력 : 2017년11월06일 16:14

최종수정 : 2017년11월07일 08:30

트럼프 발언에 주목…산업부 "한미 FTA폐기 가능성까지 염두"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측이 수차례 요구해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6일 청와대에 따르면 오는 7일 오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후 처음으로 방한해 북핵문제, 한미 군사 동맹 강화, 한미FTA 개정 협상 등 폭넓은 의제를 놓고 논의할 예정이다. 

이중 한미FTA 개정 협상은 우리 산업계가 관심을 쏟고 있는 최대 이슈로, 양국 모두에게 상당한 경제적 영향을 준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 또한 특별하다.  

◆ 韓-美 수장, 한미FTA 개정 관련 어떤 이야기 나눌까? 

한국과 미국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 테이블에서 한미FTA 개정 관련 팽팽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상회담의 성격상 양국 정상이 한미FTA 개정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지난 9월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 모습. <사진=청와대>

대신 실무진 선에서는 한미FTA 개정 관련, 긴밀한 물밑 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FTA 관련 한국 측 대표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간 통상장관회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보다 진척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 측은 최근 5년간 대한 무역수지 적자가 2배 가량 늘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조속한 한미FTA 개정 필요성을, 우리 측은 한미FTA가 미국의 근본적인 무역적자 원인이 아니라는 점을 역설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성명을 통해 "한미 FTA가 2011년 발효돼 2016년까지 진행됐지만 미국의 적자폭이 110억 달러 증가했다"며 "한미 FTA가 아주 성공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는 "한미FTA가 상호 호혜적"이라고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과 엇갈린 입장이다. 

하지만 빡빡한 일정 탓에 한미FTA 개정 세부 품목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오전 한국에 입국해 다음날인 8일 오후 곧바로 출국한다. 1박2일 내에 구체적 품목을 일일히 언급해가며 협상을 벌인다는 것은 시간적·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김현종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역시 지난 31일 국정감사에서 미국이 자동차나 철강 등 구체적 품목과 관련한 요구를 할 가능성보다는 "무역적자를 줄일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 통상 전문가는 "이번 정상회담은 한미FTA와 관련해 양국의 입장차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단, 트럼프 대통령의 돌출 발언이 있을 경우 우리 측 실무진의 발빠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 미국의 전방위 한미FTA 개정 압박…우리측 대응은?

미국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1년 여간 한미FTA 개정 필요성을 수 없이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미국의 대한 무역수지 적자폭이 매년 증가해 최근 5년간 110억 달러(약 12조3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한미FTA 재협상을 강하게 추진하며,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한미FTA 폐기도 검토할 수 있다고 엄토를 논 상태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4일 오전(현지시각) '제2차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에 참석해, 양국의 FTA 현안에 대한 의견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한미FTA 체결 이후 실질적으로 미국보다 많은 무역수지 흑자를 거둔 우리 정부로써는 한미FTA 폐기 언급이 상대적으로 부담 될 수 밖에 없다. 더욱이 한미FTA 폐기 시 우리 산업계에 미칠 영향을 따져보면 어떻게든 적절한 선에서 타협을 봐야할 필요성도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한미FTA 재협상이 추진돼 관세율이 FTA 이전 단계로 돌아갈 경우 2021년까지 5년간 우리나라의 수출손실액이 최대 170억 달러(약 19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최근 5년간 미국의 대한 적자폭보다도 60억 달러(약 6조7000억원) 가량 많은 수치다.   

이에 우리 측은 지난 3일 김동연 부총리 주재의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한미FTA 긴급 현안 논의에 들어갔다. 김 부총리와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한미FTA 관련 동향, 향후 절차 등 관계부처 간 대응방안을 공유하며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한·미 양국은 한미FTA를 더욱 호혜적으로 만들기 위해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함께한 바 있다"면서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법과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개정협상에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공청회, 국회보고 등 법률상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고, 그 외에도 온라인 의견접수, 업종별 간담회 등을 통해서도 국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것"이라며, 오는 10일 개최될 공청회에서 충실한 의견수렴이 가능하도록 준비해달라고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한미FTA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도 한미FTA 폐기 가능성까지 염두해두며 후속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측 FTA 수장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압박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보여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통상장관회의 개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면밀히 검토해보고 있다"며 "특히 강경 발언을 이어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도 폭탄선언을 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